교육업계도 상반기 보수 '직원 박봉'·'임원 고액'
업계 주요 상장사 임직원 1인당 보수 비교
대교·웅진씽크빅, 직원 보수 업계 최저…강영중 20.5억 수령
아이스크림미디어, 등기이사 3억씩 받아
2025-08-22 14:49:14 2025-08-22 15:45:06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교육업계도 상반기 직원과 경영진 간 임금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3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곳이 많았고 최근 3년간 2000만원대 중반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반면 임원진은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임직원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의 핵심 교육사업을 맡는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상반기 직원이 1인당 평균 2395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오른 수치입니다. 반면 등기이사 보수는 1억7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3.7% 급등했습니다. 미등기임원은 7376만원을 받았으며, 21명에 달해 규모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그룹 내 비교육사업까지 영위하는 메가스터디(072870)의 직원 보수는 2498만원, 등기이사는 8792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미등기임원은 6780만원 선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교(019680)그룹은 직원 보수가 22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적었고, 업계 최저 수준에 가까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인력 부족 속에 '저임금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기이사 5명은 1인당 3억7200만원씩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퇴임한 강영중 회장은 퇴직소득 11억4800만원과 근로소득 9억300만원을 합쳐 총 20억5100만원을 챙겼습니다. 미등기임원 13명은 5400만원씩 수령했습니다. 
 
웅진(016880)그룹은 상조회사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주목받은 가운데, 직원 보수는 39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등기이사 보수는 2억4100만원, 미등기임원은 1억4800만원으로 모두 업계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반면 교육 자회사 웅진씽크빅(095720)은 직원 보수가 2200만원으로 업계 최저 수준에 그쳤습니다. 미등기임원은 6900만원, 등기이사는 1억14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시공테크(020710) 교육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는 직원 보수가 34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직군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관리직은 8200만원을 받은 반면, 사무직·개발직은 2700만~2900만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등기이사는 3억원에 달하는 업계 최고 보수를 기록했고, 미등기임원(21명)도 1억1300만원씩 수령했습니다. 임원진 숫자와 보수 모두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임직원 보수가 업계 평균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디지털대성(068930)은 직원 보수가 2400만원에 불과했지만, 등기이사 보수는 1억67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교육(100220)은 직원 보수가 2520만원에 머물렀으며, 미등기임원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등기이사가 1억8200만원을 받으며 직원과 격차를 보였습니다. NE능률(053290)은 직원 보수가 2500만원, 등기이사 보수는 7000만원으로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습니다.
 
교육업계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경영진의 고액 보수가 이어지며 내부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열정페이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반면, 경영진은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어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며 "교육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임직원 간 합리적인 보상 구조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반기 교육업계 임직원 보수 비교. (그래픽=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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