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른 자체 개발과 신규 퍼블리싱으로 장기 성장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6일 카카오게임즈는 "콘솔·PC·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에서 도트 기반의 액션 RPG와 서브컬처 수집형 RPG, 오픈월드 좀비 서바이벌, 대형 MMORPG 등 다장르 라인업을 확보하고 향후 출시를 위한 개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9월 출시를 앞둔 '가디스오더'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자체 개발'의 스펙트럼 확대
채널링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유망 개발 자회사를 산하로 편입하며 자체 개발력을 확대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등으로 개발력을 입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이들 자회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로 자체 타이틀을 해외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딘' 신화를 탄생시킨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는 대형 MMORPG '프로젝트 Q(가칭)'와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C(가칭)'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언리얼엔진 5로 개발 중입니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도 지원합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와 협업해 준비하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언리얼엔진 5 기반 정밀한 오픈월드 구현과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을 계승한 시나리오로 PC·콘솔 시장을 겨냥합니다. 지난해 9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공개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발표했습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는 중세 유럽 배경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을 준비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실 기반 물리 엔진과 창의적인 게임 플레이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품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년 3분기 출시될 '갓 세이브 버밍엄'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로 전 세계 공략
외부 게임사와 협업해 퍼블리싱하는 신작은 하반기부터 순차 공개합니다.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는 가디스오더는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9월 전 세계 출시를 알렸습니다. 이 작품은 2D 횡스크롤 방식의 모바일 액션 RPG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수동 조작으로 느끼는 손맛과 액션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다"고 자평합니다. 중세 판타지를 담은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를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고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콘솔 AAA급 대작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고품질 그래픽을 앞세워 스팀 위시리스트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6월 글로벌 CBT(비공개 외부 검증)에서는 방대한 탐험과 긴장감 넘치는 보스 전투 등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2026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확장된 포트폴리오 구축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신규 퍼블리싱 계약 3건을 체결하며 미래 IP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지난달 1일 '바람의나라: 연'을 비롯해 '돌키우기 온라인', '그래니의 저택' 등을 만든 슈퍼캣과 손잡고 '프로젝트 OQ(가칭)'의 국내·글로벌 서비스를 예고했습니다. 이 작품은 도트 그래픽 기반의 2.5D MMORPG로 직관적인 콘텐츠와 레트로 감성을 내걸었습니다.
같은 달 28일에는 타이니펀 게임즈와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가칭)'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핵 앤 슬래시 전투와 캐릭터 육성, 자신만의 왕국 건설과 자유로운 건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올해 6월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모바일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가칭)'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오딘'과 '프로젝트 Q'에 이은 세 번째 협업입니다. 육성 결과에 따라 능력치·스킬·외형이 달라지는 캐릭터와 소통 기반 교감 육성, 자동 턴제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쌓은 서브컬처 서비스 역량을 발휘해 해당 장르의 글로벌 확대를 노린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게임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규 IP를 적극 발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성공 사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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