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에서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5만7353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2% 증가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4.4% 증가한 8만6230대, 기아가 11.9% 늘어난 7만1123대를 미국시장에서 팔았습니다.
두 브랜드 모두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인기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대차 싼타페는 1만4128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늘었고, 팰리세이드는 53.5% 증가한 1만3235대로 집계됐습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4392대 판매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카니발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1% 증가한 5928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에 힘을 보탰습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높아졌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4만85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6%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6%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48.2% 늘어난 2만8733대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1만2117대입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이외 토요타(19.9%↑), 마쓰다(13%↑) 포드(9.4%↑), 스바루(4.5%↑), 혼다(0.2%↑) 등 현재까지 미국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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