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상호관세 15%…미국에 3500억달러 투자"(종합)
SNS서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양자회담"…일본·EU와 동일 관세
2025-07-31 08:36:03 2025-07-31 14:40: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치명적 펜타닐 밀매 중단법'(HALT Fentanyl Act)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결과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습니다. 대신 우리 정부는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 개방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 협상 대표단을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500억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면서 "추가로 한국은 100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해 해당 금액의 구체적 수치를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합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대표단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30분께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이후 약 2~3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 같은 협상안을 공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15%는 일본과 유럽연합(EU)에 합의한 15%의 관세율과 같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등의 품목별 관세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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