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중을 밝힌 가운데,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지구가 본청약을 시작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강도 높은 ‘대개혁’을 요구받은 LH는 수도권 1만2000호에 이르는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해 정부의 주택공급 ‘속도전’에 발을 맞추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남양주 왕숙지구, 1030호 공급…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도
국토교통부와 LH, 남양주시 등은 25일 오후 남양주시 별내동에 위치한 남양주왕숙 주택전시관에서 A-1·A-2 블록 견본주택을 공개하며 3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행사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 이한준 LH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도시실장(좌측 3번째), 이한준 LH 사장(좌측 4번째), 주광덕 남양주시장(좌측 5번째) 등이 25일 남양주 왕숙신도시 주택전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뉴스토마토)
남양주 왕숙지구는 지난 2018년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이 이뤄졌고, 이듬해 공식적으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보상작업과 조성공사 등을 거친 후 착공에 돌입한 후 올 하반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 겁니다. 실제 입주는 2028년 예정입니다.
남양주왕숙 A-1, A-2블록 공급 물량은 총 1030호로 전용면적 46㎡, 55㎡, 59㎡ 등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습니다. 해당 블록은 왕숙천 수변공원과 선형공원 등과 인접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 등 다양한 아이돌봄시설 등이 배치됩니다.
단지 주변 교통 여건으로는 블록 인근에 있는 풍양역(진접2지구내)으로 4호선·9호선 연장선이 개통 예정입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왕숙신도시는 3기 신도시의 본격적인 공급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GTX-B, 지하철 연장,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 등 각종 교통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으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도시 내 120만㎡ 규모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우리금융 금융연구개발센터 등 주요 선도 기업이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는데,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일자리 창출 기능을 동시에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5일 남양주 왕숙신도시 주택전시관에 공개된 A-1블록 59A㎡ 견본주택 내부. (사진=송정은 기자)
남양주 왕숙신도시 분양가는 인근 별내, 다산 신도시 등과 비교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전매제한은 있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습니다.
LH는 최근 주택설계 경향을 반영해 거실과 주방의 대형화, 다양한 옵션 제공, 현관창고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 강화 설계를 적용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새 정부 공급확대 출발점…공급 속도 올리기 발맞춘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도시실장은 “남양주 왕숙신도시는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LH는 그 동안 1기 신도시 등 서울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국민 주거안정을 선도해왔다”며 “건설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공공의 선도적인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준 사장은 이어 “3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 시장의 안정을 촉진할 핵심적인 사업으로 패스트트랙 등을 도입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별히 노력해왔다”며 “올해 3기 신도시 공급 본격화를 비롯해 수도권에 1만2000호에 달하는 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양주 왕숙 신도시 청약접수는 8월 4일부터입니다. 주택전시관은 26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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