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사흘째 여야 충돌 격화…"사퇴가 답" "인신공격"
국힘 "강선우·이진숙 사퇴" 공세 강화
민주 "자질보다 인신공격 몰두해"
2025-07-16 21:24:12 2025-07-16 21:24:12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이재명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종 의혹과 도덕성, 자질 검증을 둘러싸고 여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국회는 16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여야는 16일 법제사법원회·교육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3개 부처에서 해당 부처의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한 인사청문회는 오후 9시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데요. 곳곳에서 자료제출부터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논문 표절부터 자녀 불법 해외 유학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자료 제출,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를 놓고 40여 분간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국민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충남대 총장 임명 당시 윤리위원회 평가 서류와 자녀 조기유학 의혹 관련 직계비속 출입국 기록, 연도별 유학비 내역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공격했습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들어 "내로남불"이라고 맞섰습니다. 이후 질의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와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펼쳐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불법 계엄 사태와 내란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어 정 후보자의 장관 임명 시 윤석열정부를 비롯한 야권 관계자들을 신속히 처벌해야 한다고 공세 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이 검찰의 보완 수사권을 박탈함으로써 서민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이 추진하는 각종 입법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며 맞섰습니다. 
 
환경노동위원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방북 이력을 두고 때아닌 '색깔론 공세'가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북한이 주적인가'란 질문으로 대북관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민주당은 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성격과 맞지 않는 색깔론 공세라며 반발했습니다. 
 
한편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진행되는 중에도 국민의힘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를 향해 사퇴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대통령실도 두 후보자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소명과 국민 여론을 지켜본 후 임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당분간 여야의 충돌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