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현대N)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6N을 글로벌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최고출력 650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현대N 브랜드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입니다.
현대N은 10일(현지시각)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아이오닉 6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현대차)
현대N은 10일(현지시각)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 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6N을 전 세계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아이오닉 6N은 전후륜 듀얼 모터와 84kWh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N 그린 부스트’ 기능 활용 시 최대 478kW(650마력)의 출력과 77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2초 만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는 'N 배터리' 시스템이 눈에 띕니다. 최대 가속을 위한 ‘드래그’, 빠른 랩타임을 위한 ‘스프린트’, 지속적인 트랙 주행을 위한 ‘인듀어런스’ 등 3가지 모드로 구성돼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응합니다.
세단 특유의 날렵한 실루엣을 살려 공기저항계수 0.27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아이오닉 5N보다 개선된 수치로, 더욱 안정적인 고속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와 함께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액티브 에어 플랩, 에어 커튼 등 공력 최적화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됐습니다.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한계 주행 시에도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중심부를 낮춰 타이어 접지를 극대화하고, 바퀴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잡아주는 캐스터 트레일 증대로 직진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아이오닉 6N에는 한층 발전된 N 전용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습니다. 가상 기어 변속 시스템인 ‘N e-쉬프트’가 더욱 세밀해졌으며, 실내 간접조명으로 최적 변속 타이밍을 알려주는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가 추가됐습니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입체적인 음향 효과를 구현하며, 신규 사운드 ‘라이트스피드’와 N 그린 부스트 전용 효과음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드리프트 주행을 위한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 회생제동량, 미끄러짐 각도, 타이어 회전 속도를 개별 설정할 수 있어 운전자 수준에 맞는 드리프트 경험을 선사합니다.
트랙 주행 애호가를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새로 도입된 ‘N 트랙 매니저’는 기본 제공 트랙 맵 외에 사용자가 직접 코스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실시간 고스트카, 코너 진입 속도, 랩타임 리포트 등을 통해 상세한 주행 분석이 가능합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N 레이스 캠’은 트랙 주행 영상을 녹화하면서 스티어링 휠, 차량 속도,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 등의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합니다. 이를 통해 별도의 대기시간 없이 바로 주행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아이오닉 6N을 통해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일상과 트랙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6N은 강력한 동력성능과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을 결합해 자동차 공학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노하우와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아이오닉 6N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아이오닉 6N은 현대 N 브랜드의 ‘코너링 악동’, ‘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라는 3대 철학을 전동화 시대에 맞춰 구현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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