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30 돌파…3년10개월 만에 최고치
자사주 소각 기대감에 증권주 급등… 방산주도 강세
코스닥도 상승폭 확대… 원달러환율 1375.2원
2025-07-09 16:12:01 2025-07-09 16:12:01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3130선을 돌파하며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서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정책 기대감에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9월17일(3140.51) 이후 3년10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지수는 10.78포인트(0.35%) 상승한 3125.7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면서도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개인이 43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034020)(-3.30%), KB금융(105560)(-2.95%), 삼성전자우(005935)(-1.94%), 삼성전자(005930)(-1.55%), NAVER(035420)(-1.55%), 현대차(005380)(-0.71%), LG에너지솔루션(373220)(-0.65%), SK하이닉스(000660)(-0.35%)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날 신영증권(001720)부국증권(001270) 등 증권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부국증권은 상한가(29.9%)를 기록했고 신영증권도 17.18% 상승했습니다. 두 회사는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신영증권과 부국증권의 자사주 비율은 각각 53%, 42% 수준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상법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제화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상상인증권(001290)(13.15%), 대신증권(003540)(11.03%), 유화증권(003460)(9.71%), 현대차증권(001500)(9.27%), 미래에셋증권(006800)(6.76%) 등 다른 증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방산주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LIG넥스원(079550)(8.59%), 풍산홀딩스(005810)(7.3%), 현대로템(064350)(6.13%), 한화시스템(272210)(4.91%) 등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관련 발언을 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모두 약세를 보이거나 보합권에 머물며 관세 충격을 받고 있다"며 "증권주와 방산주 등 이른바 '관세 무풍주'들의 수혜는 당분간 유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포인트(0.27%) 오른 786.3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5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3%), 펩트론(087010)(1.21%), 리가켐바이오(141080)(1.17%), 알테오젠(196170)(1.07%), HLB(028300)(1.02%), 파마리서치(214450)(1.02%), 휴젤(145020)(0.84%), 에코프로비엠(247540)(0.5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클래시스(214150)(-3.12%), 에코프로(086520)(-0.22%)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0.15%) 오른 137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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