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신차 라인업 확대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총 7대의 신차를 출시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예고했습니다.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E1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 장치)을 적용한 신차 라인업과 나아가 주행거리 연장형전기차(EREV) 모델도 공개할 계획입니다.
17일 KGM본사에서 열린 'KGM FORWAD' 행사에서 곽정현 KGM 사업전략 부문장이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KGM은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KGM 포워드(FORWARD)’을 열습니다.
KGM은 2030년까지 SUV 중심의 신차 7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코란도와 무쏘로 대표되는 KGM의 전통을 계승하는 SUV 라인업 확대와 함께 픽업트럭 및 다목적 차량(MPV) 등 새로운 분야의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GM은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 등 신차를 차례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협업도 KGM의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체리자동차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중·대형 SUV ‘SE10’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F100’에 체리사의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협업은 단순한 차량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에 걸친 기술 제휴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표진수기자)
KGM은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모델 출시로 최근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간 부족했던 신차가 출시되며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발을 마친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을 토대로 EREV로 전동화 모델을 추가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대 용량인 1.83㎾h 배터리를 탑재해 수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끌어올렸는데, 배터리 용량을 더 키우는 방식으로 EREV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용일 KGM 기술연구소장은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전기 모터로 무한 구동하는 듀얼테크 기술을 통해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실현할 수 있다”며 “EREV 출시 시기는 보조금 문제나 배터리 용량 증가에 따른 가격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시장 수요에 따른 언제든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GM 전신인 쌍용차의 스테디셀러 ‘액티언’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이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L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단일 트림 3700만원대(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후 실구매가 기준)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17일 KGM 본사에 전시된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표진수기자)
경기 평택=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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