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영업 정상화 눈앞…이미지 회복 '숙제'
이심으로 750여건 신규 개통…신규 고객 20% 수준
19일 유심 교체 기존 예약 고객 마무리…방문 예약 20일 도입
영업 정상화 속 해킹에 따른 이미지 실추는 과제
CDR 유출 의혹도 제기…SKT "자체 조사 결과 CDR 유출 안돼"
2025-06-17 11:40:13 2025-06-17 15:03:0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유심 잔여 예약에 대한 유심 교체가 이번주 내 마무리되면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40일 넘게 중단됐던 대리점의 신규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영업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킹으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이 문제로 지목됩니다. 고유식별번호(IMEI) 악성코드 감염에 이어 통화상세기록(CDR) 유출 가능성도 거론된 상황입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7일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16일 이심 신규 개통을 재개한 이후 750여건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며 "신규 고객의 20% 내외가 이심을 통해 개통했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김희섭 센터장, 임봉호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이 17일 일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5일부로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SK텔레콤 2600여개 대리점에서 신규 개통을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잔여 예약 고객이 100만명 대로 내려가자 영업 재개에 나섰는데요. 유심 교체 대기 현상도 완화된 것을 틈타 유심의 물리적 재고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이심을 통한 가입자 모집을 추진한 것입니다. 이날 0시 기준 유심 잔여 예약 고객은 153만명입니다. 지금까지 840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오는 19일 기존 예약 고객의 유심 교체를 마무리하고, 20일부터는 방문 예약 방식의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도 도입합니다. 이와 함께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 재개도 타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기존 예약 고객에 대한 유심 교체가 마무리된 이후 고객들이 방문 날짜를 정해 예약하는 방식으로 유심 교체 방식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다음주까지 340만개 유심을 확보하고, 7월에도 500만개 이상 유심을 확보하는 등 잔여 예약 고객 수를 넘어선 유심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심을 통한 신규 영업 재개와 관련, 임봉호 사업부장은 "환경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업 재개는 정부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SK텔레콤이 의견 개진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도 영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관련 대국민 발표문. (사진=뉴스토마토)
 
다만 해킹으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은 과제로 지목됩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발표 후 이달 말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2차 조사 결과 당시 23대의 서버 감염을 확인했고, 악성코드는 25종을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말기 IMEI 등 개인정보가 임시 보관된 서버 일부도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가 지속되면서 CDR이 유출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사 당국과 SK텔레콤은 "통화 기록 유출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체 조사 결과 CDR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 그 입장을 고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기정통부도 CDR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민관합동조사단은 현재 감염 서버들을 대상으로 각종 주요 정보의 유출 여부, 감염 시점 검증 등 정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특정 국가의 정보전 차원 해킹으로 잠정 결론 냈다는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김희섭 센터장은 "자체 조사에서 그러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추가로 민관합동조사단에서 발견했을 가능성을 SK텔레콤은 알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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