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신규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CDMO 넘어 CRO로 포트폴리오 확장…동물실험 대체로 시장 성장
2025-06-16 09:45:28 2025-06-16 09:45:28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수주 경쟁력 강화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론칭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함으로써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에게 359건의 제조승인을 받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의 샘플 처리,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의 역량으로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합니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한다는 구상입니다.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결합된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의미합니다. 기존 실험 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죠.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오는 2030년 33억 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4월 FDA가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 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특히 △생산 능력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거점 확대 등 3대 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갑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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