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또 감소…감소폭 커졌다
과기정통부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발표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3636만4646
상반기 가입자 5755 감소 이후 감소폭 3.46배 증가
IPTV 0%대 성장 유지…SO·위성 감소세
2025-05-30 17:05:02 2025-05-30 17:05:0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2개 반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인터넷(IP)TV가 가입자 증가세를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종합유선방송서비스(SO)의 가입자 이탈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위성방송 또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수신을 중단하는 코드커팅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가 3636만4646으로 상반기 대비 1만9964 가입자가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감소폭도 커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755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3.46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반기별 가입자 수 및 전기 대비 증감률 비교. (자료=과기정통부)
 
IPTV 가입자 수의 경우 0%대 증가세에 그쳤고, SO와 위성방송의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IPTV 가입자는 2131만251로 상반기 대비 0.76% 증가했습니다. IPTV는 1~2%대 증가를 유지해왔지만, 2023년 하반기 0%대 증가에 머물고 있습니다. SO는 1227만3100 가입자로, 1.1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1.03% 줄어든 바 있습니다. 위성방송 가입자는 278만1295 가입자로 나타났는데요. 상반기 대비 1.48% 줄어든 수치입니다. 
 
IPTV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58.6%로 시장 우위를 지켰습니다. SO와 위성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대비 0.4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SO 점유율은 33.75%, 위성방송은 7.65%로 집계됐습니다. 
 
사업자별로는 KT군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KT(030200) IPTV 점유율 24.71%와 SO HCN 점유율 3.46%,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053210) 7.65%를 더해 35.82%로 나타났습니다. SK군은 SK브로드밴드 IPTV 18.65%와 SO SK브로드밴드 7.74%를 합한 26.31%를, LG군은 LG유플러스(032640) IPTV 15.24%와 LG헬로비전(037560) 9.65%를 더한 24.89%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딜라이브 5.24%, CMB 3.75%, 개별SO 3.91%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유료방송 시장 하락은 OTT 이용 증가와 연관이 깊습니다. OTT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유료방송 코드커팅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연도별 OTT 이용률 추이에 따르면 2020년 66.3%에서 지난해 79.2%까지 높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유료 결제 비율도 2020년 21.7%에서 지난해 59.9%로 상승했습니다. 
 
한편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중립 서비스는 IPTV, SO 등 유료방송사업자 간 전송방식 구분을 없앤 서비스입니다. 유료방송 신규 서비스 도입과 더불어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려는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2023년 5월 SK브로드밴드가 처음으로 시작했는데요. 현재 LG헬로비전과 서경방송이 서비스 중입니다. 기술중립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5만8045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월 대비 10만 1892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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