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가 결정·작업하는 '오픈 에이전틱 웹' 시대 도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 2025' 개막
AI '에이전트 웹' 생태계 확장 위한 업데이트
2025-05-20 10:06:34 2025-05-20 15:17:0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MS 빌드 2025'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오픈 플랫폼 등 신규 기능과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진행한 콘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가 개인,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정의하며,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빌드 2025에서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돕는 플랫폼과 도구에 개발자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수십만 조직이 MS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활용해 리서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중 포춘 500대 기업 90%를 포함한 23만개 이상 조직은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앱을 개발하고 있죠. 아울러 전 세계 약 1500만명의 개발자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통해 코드 작성, 검토, 배포, 디버깅 등 개발 전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습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깃허브(GitHub),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 윈도우(Windows) 등 주요 개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업데이트가 발표됐습니다. MS 측은 "개발 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라 개발자가 더 효율적으로 작업하고, 대규모 개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는 사상 최초 비동기화(asynchronous) 방식의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또한 깃허브 모델(GitHub Models)에는 프롬프트 관리, 경량평가(LightEval), 엔터프라이즈 제어 기능이 추가돼, 개발자는 깃허브 내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실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깃허브 코파일럿 챗(GitHub Copilot Chat)도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에서 오픈소스로 공개됐습니다.
 
윈도우 AI 파운드리(Windows AI Foundry)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윈도우 AI 파운드리는 학습부터 추론까지 AI 개발자 라이프사이클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시각 및 언어 작업에 특화된 간단한 모델 API를 활용해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파운드리 로컬(Foundry Local) 환경에서 실행하거나, 자체 개발한 모델을 가져와 변환·미세조정을 한 뒤 클라이언트 또는 클라우드 환경에 배포할 수 있습니다.
 
애저 AI 파운드리도 주요 업데이트를 단행했습니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개발자가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를 설계·맞춤화·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이번 애저 파운드리 모델(Azure Foundry Models)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업 xAI의 그록3(Grok 3) 및 그록3 미니(Grok 3 Mini) 모델이 MS 생태계에 추가됐습니다. 두 모델은 MS가 직접 제공하며 과금합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I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소개됐습니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pre-built agents), 맞춤형 에이전트 설계 도구, 멀티 에이전트 기능, 새로운 모델 등으로 구성된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와 조직이 더 유연하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애저 AI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Azure AI Foundry Agent Service)는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조율해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시맨틱 커널(Semantic Kernel)과 오토젠(AutoGen)을 통합 제공하는 단일 SDK와,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A2A(Agent-to-Agent) 기능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MCP) 지원 기능도 포함됐습니다.
 
애저 AI 파운드리 옵저버빌리티(Azure AI Foundry Observability)에는 AI 에이전트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성능, 품질, 비용, 안전성 등의 지표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모든 지표는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시각적으로 추적할 수 있어, 운영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MS 365 코파일럿 튜닝(Microsoft 365 Copilot Tuning)도 이날 첫선을 보였습니다. 로우코드 방식의 AI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 생성을 도우며 조직별 업무에 특화된 작업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MS는 이날 AI 에이전트의 미래를 위해 개방형 표준과 공유 인프라를 발전시키는 MCP 생태계 지원 업데이트와 새로운 개방형 프로젝트인 'NLWeb'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깃허브, 코파일럿 스튜디오, 다이나믹스 365(Dynamics 365), 애저 AI 파운드리, 시맨틱 커널, 윈도우 11 등 자사가 보유한 주요 에이전트 및 프레임워크 전반에서 MCP를 폭넓게 지원할 방침입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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