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T 해킹 재발방지책 ‘정보보호 혁신위원회’ 구성 착수
10일 수펙스 전략·글로벌 위원회, 회의
2025-05-11 11:43:14 2025-05-11 11:43:1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응책으로 제시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구성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K그룹 전반에 걸쳐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SK텔레콤 침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전날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주관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서 정보보호 혁신위원회의 방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 주요 관계사 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의 경영 방향성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 협의 기구입니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태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앞선 7일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최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제시한 대응 방안입니다.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이고 중립적 시각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위원회는 주로 수펙스 협의회에서 구성하게 되어 있다”고도 했습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현재 전략·글로벌위원회(위원장 최창원)를 비롯해 환경사업(장용호), ICT(유영상), 인재육성(박상규), 커뮤니케이션(이형희), SV(지동섭), 거버넌스(정재헌), 반도체(곽노정) 등 8개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로 꾸려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별도 위원회로 만들어지기보다는, 기존 위원회 산하에 꾸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규모 등을 확정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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