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동양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 인수 긍정 영향…한신평·한기평도 상향 검토
2025-05-07 14:51:18 2025-05-07 17:29:16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동양생명(082640)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316140)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이들 보험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 능력등급을 AA+(안정적)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검토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사는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더 좋은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호하는 만큼 소비자 유치와 계약 유지에 유리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신평사들은 보험사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보험 포트폴리오, 수익성, 자본적정성 등 재무적 요인 외에 '유사시 그룹 계열사의 지원가능성'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현재 동양생명(AA)과 ABL생명(A)의 신용등급에 그룹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자회사 편입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의 지원가능성을 평가에 반영하면서 이들 보험사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올라갈 예정입니다.
 
앞서 신평사들은 지난해 우리금융과 중국 다자보험그룹 간 동양·ABL생명 지분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당시부터 두 생보사의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로 올려놨습니다. 이후 금융위가 지난 2일 우리금융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신용등급 상향이 확실해진 분위기입니다.
 
나신평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로 대주주 변경이 승인되면서 계열로부터 지원가능성이 강화될 전망임을 반영했다"며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신평 관계자는 "작년부터 상향 검토 등급에 올린 것도 인수가 진행되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지금 승인이 난 시점에서는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기평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에 제일 중요했던 건 금융위의 승인이었는데, 이번에 승인이 나면서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면서 "앞으로 거래 종결까지 크게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여서 상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수대금 납입 시점을 모니터링 하면서 최종 상향 시점도 보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우리금융과 다자보험그룹 간 인수대금 납입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신용등급 상향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신평사들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할 전망이다. 다만 인수대금 납입 시점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상향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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