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 전기차' GV60 귀환…스포츠카 뺨치네
(시승기)가격 동결 수준…상품성은 개선
부드러운 루프라인 마치 스포츠카 연상
‘부스트’ 모드, 시속 110km서도 안정적
주행거리 481km·기본 6490만원부터~
2025-04-28 15:57:47 2025-04-28 15:57: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의 시작을 알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이 3년5개월 만에 부분변경돼 돌아왔습니다. 판매량이 저조해 브랜드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지만,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설욕전에 나섰습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25일, GV60을 타고 서울 은평구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약 100km를 왕복했습니다. 시승 모델은 최고 사양인 AWD(사륜구동) 퍼포먼스 트림, 외장은 화이트 색상이었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은 크레스트 그릴을 비롯해 범퍼가 새롭게 디자인됐는데,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초미세렌즈(MLA) 기술이 적용된 두 줄 헤드램프 디자인은 여전했습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의 헤드램프. (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문을 열자 고급스런 파스텔톤의 스카이블루 시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운전대와 대시보드 아래쪽까지 시트와 같은 색으로 마감된 점도 이채로웠습니다. 계기판은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었고,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상징인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촬영한 좌우 측면을 사각지대 없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과속방지턱과 울퉁불퉁한 요철을 지났는데도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주행 중 도로 상태를 파악하고 방지턱과 같은 충격이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스스로 서스펜션을 조절해 주는 시스템인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덕분이었습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실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핸들 하단에 위치한 ‘부스트 모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곧바로 계기판이 붉게 바뀌는 동시에 시트가 허리를 조이면서 착좌감을 더했습니다. 악셀 페달을 밟자마자 차가 반응하면서 마치 스포츠카나 슈퍼카 못지 않는 고속 주행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이 부스트 모드는 출력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 기능으로, 작동 시 최고 출력은 360kW(킬로와트시)에 달합니다.
 
고속 주행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유지됐습니다. 기존 GV60에 적용됐던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드(ANC-R)에 더해 흡음 보강, 윈드쉴드(앞 유리창) 전방 실링 구조를 개선한 영향으로 보였습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후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스포츠카 못지 않는 주행 성능을 가졌음에도 주행거리(1회 충전시)는 451km에서 481km로 늘었습니다. 기존 77.4kWh보다 커진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개선된 성능에 비해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변동은 크지 않았습니다. GV60 기본모델  6490만원, 퍼포먼스 AWD 모델은 7288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57~88만원 올랐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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