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92만원 돌파에 성공하는 등 사상 최고가 달성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발 증시 훈풍에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난 여름 이후 줄곧 약세를 보여 왔지만 연말을 전후해 가격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주도주로 복귀했다고 봐도 좋을 만큼 상승추세는 이어지며 IT주가 내년 1분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있고 내년 증시전망이 우호적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대표주에 매기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대만 등 경쟁업체들과 거리를 둘 여지가 크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더 앞장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는 IT가 지수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을 본다면 IT가 세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올해 덜 오른 부분이 있고 이런 측면에서 밸류에이션도 낮은 상황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강세는 업종별 순환매 현상에 불과해 그 이상 의미 부여는 불가피하다며 삼성전자를 기점으로 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가 다른 쪽보다 특별히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밸류에이션이 싼 건 맞지만 IT에 국환된 것 아니며 업종별 순환매 양상에 따른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강세장이 전망되고 있지만 IT가 강세장을 주도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실적 측면에서 보다 확신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