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상욱 "한덕수 출마론? 당내 쇄신 거부 세력 있는 듯"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 '박지훈의 뉴스in사이다' 출연
"불순한 의도?…충정의 마음으로 부탁"
"권력 독주 우려…대선 승리 못해도 견제 역할 해야"
"한덕수 출마 시 당 수구화 될까 우려"
2025-04-23 15:47:42 2025-04-23 15: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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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뉴스토마토 <박지훈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20~09:05)
■진행: 박지훈 변호사
■대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충정의 마음으로 윤 제명·사과·야합 않겠단 약속·민생해결 부탁"
 
◇박지훈 : 한 발 더 들어가는 고품격 시사 대담, 뉴스 인싸 프라임 시작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결과 발표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론도 아직까지 살아 있는 것 같고요. 윤석열 제명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상욱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상욱 : 네 반갑습니다. 저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박지훈 선배님께서 고향 선배님이시네요. 말투가 왠지 익숙하더라

◇박지훈 : 저는 이제 이미 알고는 있었는데 제가 경북 의성에

◆김상욱 : TK 성골이신데

◇박지훈 : 저도 사실은 경북에 태어나서 대구에서 쭉 자랐긴 했습니다. 근데 지금 이제 울산의 지역구를 지금 하고 계시잖아요

◆김상욱 : 저도 의성에서 태어나서 대구에서 고등학교 마치고 서울에서 대학 마치고 울산에서 왔다 갔다 이렇게 된.

◇박지훈 : 어쩌면 TK 뭐 성골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당내 상황부터 한번 들어보면 외롭다는 생각도 좀 들 것 같기도 해요.

◆김상욱 : 예

◇박지훈 : 많이 외롭습니까? 

◆김상욱 : 밥 좀 먹어주세요. 

◇박지훈 : 더더군다나 최근에 당내 경선 끝나기 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해야 된다, 대국민 사과도 하자 등등의 얘기를 기자회견으로 했었습니다.

◆김상욱 : 사실은 당 지도부에서 각별히 당부했던 것이 대선 끝나기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 제명에 대한 얘기를 하지 말자 그리고 뭐 등등 이런 얘기들을 각별히 당부했었던 상황이라서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제명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불쾌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마지막 충정의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네 가지 부분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네 가지가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즉시 당헌을 위배한 분이기 때문에 즉시 제명. 두 번째는 당 지도부가 우리가 보수당임에도 불구하고 헌법 훼손 순간에 탄핵 반대 당론으로 갔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헌법재판소 결정도 나왔고 하니 국민들께 정말 진정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세 번째는 보수당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서 다른 당보다 더 철저해야 되고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선 과정에서 원칙이 무너지고 변칙이 난무하고 또 야합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그러면 야합을 하지 않겠다라는 정확한 약속이 또 필요하지 않겠는가. 또 마지막으로 12월3일 이후로 서민 민생 경제가 다 무너졌습니다. 너무 힘드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벚꽃 추경이라고 얘기했지만 제대로 진행도 되지 않았고요. 지금도 추경 이제서야 그래서 빨리 추경에 대한 합의 그리고 또 민생 대책을 내놓고 이 네 가지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국민들께 어떻게 우리가 대선에 후보를 내니까 지지를 보내주십시오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걸 좀 충정으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박지훈 : 충정으로 하신 말씀이죠. 제가 지금 들어봐도 진짜 필요한 거 네 가지 다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것을 함으로써 당내에서는 미움을 받았을 것 같아요. 외로워하더라고요. 제가 오늘 볼 때부터 계속 얘기했는데. 혹시 당내에 직접적 반응도 있던가요? 지도부나?

◆김상욱 : 일단 제가 느끼는 당내 반응은 이제 대응을 하지 말자 김상욱이 하는 말에. 왜냐하면 대응을 할수록 주목을 받게 만들면 안 된다. 약간 고사시키자 이런 생각이신 것 같다고 그냥 혼자 느끼고 있어요. 근데 저는 정말 충정으로 드린 말씀이에요.

◇박지훈 : 딱 들어도 이게 뭐 정말 좋아서 아니면 쉽게 말씀하신 게 아니잖아요. 고민과 고민 끝에 하신 얘기잖아요.

◆김상욱 : 그리고 이번 대통령 선거 자체가 우리 당에 배출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친위 쿠데타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큰 불안과 혼란과 피해를 겪으셨습니다. 그러면 국민들께 최소한의 예의가 거기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조차 하지 않고 선거에 나서서 또 선거도 진중한 반성의 모습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처럼 가버린다면 국민들 입장에서 이거는 좀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거든요.

◇박지훈 : 아니 헌법재판소에서 결정이 났잖아요. 어쨌든 그 결정에 근거하고 그 결정에 맞게 당도 움직여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 파면 탄핵이 잘못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상욱 : 선거 전략적으로도 저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렸던 가지 부분 윤석열 대통령 즉시 제명, 당 지도부의 국민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야합 이런 거 하지 않겠다, 그리고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하고 해결을 위한 노력에 즉시 나선다라는 것들을 하지 않고 본 대선 경쟁에 가면 예를 들어 민주당 쪽에서 이 얘기를 하면 우리 당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슨 경쟁을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걸 이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이게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박지훈 : 돈 들거나 뭐도 아니에요. 그냥 하면 돼요.

◆김상욱 : 의지의 문제입니다. 이것만 하고 가면 대선에서도 본격적으로 정책에 대한 얘기를 서로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하지 않고 본선에 가면 본선에서 정책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다시 또 계엄 얘기에 빠져서 우리 당은 정책에 대한 아무 얘기도 못하고 선거를 치르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당을 위한 마지막 충정이란 마음으로. 저는 사실 더 이상 수세에 더 몰릴 곳도 없이 몰려 있기 때문에 제가 정말 당을 위한 마지막 충정이란 마음으로 ‘네 가지를 꼭 본선 전에 정리하고 본선으로 가야 합니다.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라고 말씀을 간곡하게 드리고 있는 것이고요. 근데 안타깝게도 아직 뭐 그 제가 드린 말씀에 대한 울림이나 반응은 없거나 아니면 권성동 원내대표님께서 어제 말씀하신 바로는 뭐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 말씀하셨던데 불순한 의도가 아니고요. 이게 어떻게 불순한 의도겠습니까? 당을 위한 충정입니다.

◇박지훈 : 누가 봐도 그런 모습인데 거취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탈당을? 

◆김상욱 : 일단 제가 당에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표현입니다. 이 이상 제가 가진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의 충정을 우리 저는 느낌이 어떤 마음이었냐 하면 우리 사극 보면 머리 풀고 소신을 죽여주십시오 하면서 마지막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정말 그래서 마지막 충정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근데 좀 원내대표님께서 불순한 의도라고 폄하하시니...

◇박지훈 : 그 부분은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상욱 : 이게 불순한 의도가 어디 있습니까?

◇박지훈 : 네 가지 다 뭐 무슨 이익이 있으며 뭐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상욱 : 그러니까 이 가지에서 제가 이익을 얻는 것도 없고 또 당에 해가 되는 게 뭐가 있습니까? 또 국민들이 바라시는 겁니다. 여기에 불순한 의도가 뭐가 있다고 이걸 불순한 의도라고 폄하하시고 없는 사람 취급을 하시니 저는 좀 마음이 아프고요. 그리고 사실은 좀 많이 더 고립이 심화되고 있어서 제가 참 힘든 건 또 사실인 것도 같아요.
 
"권력 독주 우려…대선 승리 못해도 견제 역할 해야"
 
◇박지훈 : 저 궁금한 게 당내에 좀 공감하는 의원님들은 없습니까? 국민의힘 내에서?  눈빛이나 좀 이렇게 같이 공감하는 분들 좀 느낌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김상욱 : 제가 원래 되게 프렌들리한 성격이에요.

◇박지훈 : 저는 보면 김상욱 의원님 되게 친한, 친분관계 잘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김상욱 : 되게 프렌들리한 성격인데 그래서 12월3일 전에는 좀 다 편하게 잘 지냈는데 쉽게. 그날 일단 이렇게 비상 계엄 이후에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점 없어지시면서 지금은 사실상 고립되어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아마 속마음은 비슷한 분들이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뭐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같이 하지는 못하시고 계셔서 좀 안타깝고요. 사실 제가 느끼는 안타까움이 너무 간절한 안타까움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이대로 대선이 진행이 된다면 아마도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께서 대통령이 되실 것 같습니다. 뭐 명분도 가지고 계시고 지지도 가지고 계시고요. 그리고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되겠죠. 그런데 이게 우리 87년 헌법 체제 이후에 처음 보는 권력 집중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참 똑똑하시고 꼼꼼한 분이세요. 또 조직 장악력도 높으세요. 그러면 강력한 장악력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또 입법부도 지금 민주당 계열이 민주당하고 조국혁신당과 사실 같은 계열이지 않습니까?

◇박지훈 : 대략 180 후반 190까지 갖고 있어요. 

◆김상욱 : 절대적인 의석을 가지고 있죠. 거기다가 민주당 원내에 지금 예전 같은 계파 나눠짐이 없이 하나로 거의 통일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박지훈 : 이른바 다 친명?

◆김상욱 : 그러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집권 후에 충성 경쟁이 벌어질 거예요. 그러면 권력이라는 것은 속성이 있습니다. 

◇박지훈 : 어떤 거죠?

◆김상욱 : 아무리 선한 사람의 손에 가 있다 하더라도 선한 사람이 선한 의지로 행사하려고 하더라도 권력 자체는 폭력적이기 때문에 견제받지 못하면 독주할 수밖에 없죠.

◇박지훈 : 집중되면,  한 손에 가진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거잖아요.

◆김상욱 : 그러면 원래 야당이 공당이 해야 될 역할이 권력을 못 잡는다면 권력을 잡은 쪽을 견제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22대 국회의원 임기가 3년이 남은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권력 견제 역할을, 그러니까 국민의 힘이 대선에 승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권력 견제 역할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것이 공당의 의무지 않습니까?
 
그런데 야당이 그것도 소수 야당이 권력 견제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방향성도 갖지 못하고 내부의 건강성도 훼손된 상태에서 야당 기능을 못하게 돼요. 거기다가 충성 경쟁이 벌어지면 집권 여당에서 충성 경쟁이 벌어지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여러 가지 형사적인 조사들이 강력하게 이루어지겠죠. 그리고 또 명분도 다 뺏겨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야당이 야당의 기능을 전혀 못 하는 거죠. 완전히 탈주를 해버린 상황이 되고요. 그러면 이제는 권력을 쥔 여당에서 선한 의지에 기대거나 여당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권력 통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자체적인 권력 통제를 하기에는 목소리가 단일화돼 있는 거죠. 

◇박지훈 : 계파가 주류, 비주류 나눠 있으면 또 그게 가능한데. 친박 친이면 가능한데

◆김상욱 : 예전에 박근혜, 이명박처럼 나눠져 있으면 그러면 내부 견제가 되는데 이건 내부 견제도 안 되고 외부 견제도 안 되는 오로지 선한 의지에만 기대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건 모르겠습니다. 권력의 속성에 맞지 않고 인류가 경험해 왔던 것에 맞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리 선한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처음에 좋은 출발을 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통제받지 못하는 권력에 문제가 생기거든요. 저는 그게 우려스럽고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에 간곡히 부탁하는 것이 그겁니다.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자리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박지훈 : 그 첫 번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끊는 거잖아요. 

◆김상욱 : 당연하죠.

◇박지훈 : 그거 왜 못 끊어요?

◆김상욱 : 그걸 못하고 어떻게 공당의 기능을 하겠습니까?

◇박지훈 : 이번에 경선하면서 이제 반탄 친탄도 둘둘 됐는데 앞으로 좀 후보가 정해지면 그 전략이 좀 달라질까요? 끊어낼 수 있을까요?

◆김상욱 : 지금 당 지도부의 전략으로는 못 끌어내는 전략인 것 같아요. 당 지도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끊어냄으로 인해서 강성 지지층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래서 계속 당에 드리는 말씀이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성이 더 중요합니다는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방향성을 잃어버리면 승패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방향성이라는 것이 제가 말씀드렸던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국민을 받드는 공당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면 보수당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국민을 받드는 자세 또 보수당으로서 갖춰야 할 보수의 가치를 지켜가는 자세 이걸 갖추고 있어야지 정권을 잡든 못 잡든 최소한 공당의 역할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근데 지금 그 모습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대안도 없습니다. 우리 아직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 견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정당도 없어요. 그러면 저는 너무 우려스러운 겁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또다시 시행착오를 겪어도 될 만큼 여유가 있지 않습니다.

◇박지훈 : 그렇습니다. 이제 낭떠러지입니다. 잘못되면 낭떠러지에요. 안돼요. 큰일나요. 

◆김상욱 :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축소 사회예요. 저출생, 고령화, 소멸. 예전에는 성장 사회였기 때문에 정치가 망가져 있어도 경제 자체가 성장하기 때문에 좀 큰 타격은 안 됐었어요.  근데 지금은 축소 사회입니다. 사회가 축소 사회고 경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대외 무역 환경 악화됐고 미국의 신제국주의라고 불릴 만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고 또 제일 큰 문제지요.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 이 시국에서 가만히 있으면 경제와 사회는 붕괴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걸 풀 수 있는 역할. 이걸 할 수 있는 곳은 정치의 영역밖에는 없어요. 정치에서 이걸 풀어가야 되는 건데 정치가 다시 한 번 혼돈을 겪거나 또는 제 기능을 못하면 이제 대안이 없습니다. 뒤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 경쟁을 해야 하고 권력이 제대로 행사되면서 동시에 견제도 받아야 합니다. 근데 여기서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견제가 빠져버리는 거예요.

◇박지훈 : 국민의힘 당이 그 역할을 해야 되는데. 다시 경선 얘기로 돌아와서 1차 컷오프 어제 발표됐는데 결과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뭐 평가라도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상욱 : 일단 경선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보수당이라고 하는 것은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칙을 지켜가는 데 있어서 모범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경선에 원칙이 없어요. 김문수 후보는 자유통일당 대표였던 분입니다. 경선 직전에 갑자기 저희 당에 입당해서 유력 후보가 됐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는 입당도 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럼 우리 당 소속이 아니에요. 근데 우리 당 의원들이 상당수는 한덕수 총리를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지훈 : 그것도 좀 이상해요.

◆김상욱 :이거야말로 해당 행위예요. 그리고 그러면 이거는 경선이 아니라 예선처럼 돼버린거예요. 

◇박지훈 : 그렇죠 부전승으로 올라가 있는 거잖아요.
 
◆김상욱 : 이게 원칙이 없어요. 보수당에서 원칙이 무너진 겁니다. 제가 그것 때문에 우리가 원칙을 찾아야 합니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는 건데. 그런데 이 경선 과정도 국민께 너무 죄송한 과정이었죠. 뭐냐 하면 헌법재판소에서 이미 결정이 났습니다. 그러면 따라야지요. 지금 찬탄 반탄 얘기할 땐가요? 이미 그건 결정이 난 겁니다. 국민들께 탄핵에 반대했다면 죄송합니다. 해야 되는 일이지. 지금 와서 탄핵 찬성을 한 너희들 때문이다. 이거는 지금 할 얘기도 아닙니다. 지금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미 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잘못돼서 생긴 일이고 또 우리 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 반대를 했었으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번 경선에 임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슨 장난치듯이

◇박지훈 : 경선 보면서 예능 말씀하셨는데 저는 제일 충격적인 게 바퀴벌레 하고 바퀴 그거는..

◆김상욱 : 이건 국민들이 보고 계십니다. 국민들이 보고 계신데 그러면 지금 사실 우리 당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긴 한데요. 저는 보수라면 갖춰야 될 품성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포용력입니다. 원칙이라는 건 상대적으로 계속 변해가거든요. 그러면 이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이죠. 두 번째는 품위입니다. 원칙주의자는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박지훈 : 품위가 없으면 안 되죠.

◆김상욱 : 근데 지금 경선 과정에서 품위라는 것이 사라졌어요. 그럼 이게 과연 보수당의 모습인가? 보수와 수구, 보수와 극우는 다르지 않습니까? 보수와 예능도 다릅니다. 어떻게 된 것이 품위라는 것이 사라지고 진지한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도리어 그렇게 함으로써 흥행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우리 당이 이렇게 한 이유는 흥행을 국민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관심을 받으려면, 정치의 영역에서 국민의 관심을 받으려면 정치적인 품위를 갖출 때 또 진지한 고민이 녹아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없이 하면 아니 그러면 그냥 예능인을 정치 시키시죠.
 
◇박지훈 : 그러니까 특히 이제 외모 공방했던 부분 홍준표 후보가. 그거는 좀 제가 봐서 좀 충격적이거든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게

◆김상욱 : 저는 저희 국민의힘 지지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프레임, 음모론, 메신저 공격이 벗어나야 합니다. 이 틀에 빠져 있으면 정치가 정치의 기능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관심 기울여야 하는 것은 메시지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가

◇박지훈 : 어떤 내용의 말을 하는가 국민들이 그걸 봐야 돼요 사실은.

◆김상욱 : 머리 빠졌으면 어떻고 머리가 있으면 어떻습니까?  추리닝 입고 나오면 어떻고 양복 입고 나오면 어떻습니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말을 하는가 무슨 나라를 만들려고 하고 대책은 있는가 그걸 얘기를 듣고 나누고 공방을 해야 합니다. 잘생겼으니 뽑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말이 안 돼 키 높으니까 키 낮으니까 그거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는 모델 뽑는 데가 아닙니다.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논하고 나라의 정책을 논하면 거기에 맞춰줘야죠. 근데 지금 사실 제가 저희 당 경선 후보님들께 아쉬운 점 공통적으로 아쉬운 점이 그겁니다. 뭐냐 하면 우리가 나아갈 길, 할 방향, 특히 시급하고 중대한 이 여러 과제들 아까 말씀드렸던

◇박지훈 : 사과라든지 윤석열 전 대통령 등등 사회 문제라든지 민생 문제라든지

◆김상욱 : 하나 마나 한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말 고민 있는 이런 얘기들이 나와야 하는데 기승전 반이재명으로 가고 있어요. 그거는 정치 지도자가 할 말이 아닙니다. 사회통합을 해야 할 정치 지도자가 왜 사회 갈등을 전제로 이야기를 하나요? 대통령은 사회 통합을 해야 되는 자리입니다.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말로 뭔가를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 후보 자신의 경쟁력으로 국민들께 어필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경쟁력으로 어필을 해서 승패에 또 우리가 받아들여야죠. 그게 건강한 경쟁이지. 우리의 얘기는 사라지고 무조건 상대를 공격만 한다 그러면 거기서 무슨 발전적, 특히 책임 있는 정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박지훈 : 이번 4자 토론회 주말에 하는데 좀 바뀔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바뀌어야 된다고 보시는 거죠?

◆김상욱 : 반드시 바뀌어야 되고 

◇박지훈 : 예능 요소 좀 빼고 이제는 

◆김상욱 : 저는 계속 그 얘기를 하고 있어요. 만나는 분들마다 계속 그 얘기를 하는데 바뀌어야 합니다.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이거는 우리가 아이고 하고 안타까울 일이 아니고요. 국가적으로 보면 이런 사태는 비극인 겁니다. 왜냐하면 정치의 영역에서 결정되는 것은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다 미칩니다. 정치가 코미디가 되면 정치가 이런 예능이 돼버리면 국민들이 피해를 보십니다. 

◇박지훈 : 맞아요. 그런 얘기하지 말고 제대로 된 토론회가 돼야 됩니다.

◆김상욱 : 재미는 없더라고 알맹이 있는 이야기를 해야죠.

◇박지훈 : 정당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토론회는 제대로 돼야 됩니다.

◆김상욱 : 맞습니다. 재미없어도 돼요. 알맹이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한덕수 출마 띄우는 이유? "당내 쇄신 거부 세력 있는 듯"
 
◇박지훈 : 알맹이가 있어야 된다, 자 이 얘기도 좀 해야 됩니다.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 좀 전에 조금 언급은 했는데 아직까지 결단이 안 나오고 있어요. 그렇지만 공직자 사퇴 시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또 심판이기도 한데 출마를 또 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좀 어렵고요.

◆김상욱 : 일단 보수주의자의 관점에서는 너무나 무책임하고 반보수적 행태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수주의자라면 그 사회의 원칙과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경선 룰을 무력화시키는 것이고 당원도 아니면서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만들어 간다는 것도 반칙이지요.

◇박지훈 : 국회의원들은 왜 지지합니까? 왜 몇몇 의원들은 한덕수 한덕수 한덕수 그럽니까?

◆김상욱 : 제 생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그나마 대안이 있는 세력이 아닐까라는 희망 때문일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우려긴 한데요. 당내에서 쇄신을 거부하고 또 청렴과 깨끗한 원칙을 거부하고 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박지훈 : 약간 당내의 수구 세력들이라고 말씀하시는건가요?

◆김상욱 :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김문수 장관은 너무 원칙론자에 청렴한 사람이니 부담스럽고 한동훈 대표는 쇄신을 얘기하니 부담스럽고 그러니 다른 길을 찾아야 되는데 마땅히 없으니 제3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우려입니다. 

◇박지훈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김상욱 :근데 그런 우려 때문이라면 정말 국민을 위한 게 아니잖아요.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것이 잖아요. 

◇박지훈 : 그렇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거잖아요.

◆김상욱 : 그건 진짜 부끄럽죠.

◇박지훈 : 안 되죠. 그렇게 해서는 안되죠.

◆김상욱 : 저 혼자만의 우려지만 이 우려가 사실이라면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이죠.

◇박지훈 : 의원님 보시기에 한덕수 대행이 출마합니까? 어떻습니까?

◆김상욱 : 저는 할 개연성이 훨씬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지훈 : 지금도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김상욱 : 근데 지금 공직자의 자세로서도 이거는 잘못됐죠. 말씀드렸던 것처럼 선거 관리를 하셔야 되는 분이 본인이 선수로 뛸 수도 있고 안 뛸 수도 있고 이렇게 나가는 것 자체가 공직자의 자세도 아니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보수의 원칙에도 안 맞는 반보수적 행태이고 공직자의 자세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자격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떠나서 또 12월3일 사태에 책임이 있는 분이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간다면 제가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는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성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방향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서 선거 이후에도 한동안 방향을 못 잡고 계속해서 수구적 경향 또는 극우적 경향을 띠게 되는 이유가 될까 우려스러운 겁니다.

◇박지훈 : 한덕수 대행 때문에?

◆김상욱 : 저는 계속해서 반복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보수와 극우는 다르고 보수와 수구도 다릅니다. 보수는 그 사회의 내재적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고요. 그 사회의 안정성, 공정성, 합리성, 개방성, 포용성을 지켜가는 것이 보수입니다. 극우는 우리가 얘기하는 국가 사회주의 전체주의 권위주의 맹목성 독재를 지향하는 겁니다. 그리고 수구는 오로지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나서는 거지 원칙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족벌 정치는 우리끼리 의리만 챙기는 것이고요. 무리의 정치는 무리 지어서 이익만 챙기는 겁니다. 우리가 우리 보수 정치 안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수 정치 안에 극우적 생각 또 수구적 생각, 족벌적 생각 또 무립의 정치가 들어와 버리면서 보수를 참칭하면서 이런 위기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나라의 건강한 보수는 반드시 필요하고요.

◇박지훈 : 당연히 있어야 되고요.

◆김상욱 : 제가 이 얘기를 자꾸 하는 것이 우리 원내에서 변화의 원동력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보수를 지지하시는 보수 지지자 분들께서 깨어나셔야 됩니다. 무엇이 진짜 보수이고 보수가 경계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정확히 아시고 보수를 참칭하고 들어와 있는 극우를 경계해 주시고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를 경계해 주시고 보수를 참칭하는 족벌을 경계해 주시고 보수를 참칭하는 무립의 정치를 경계해 주셔야지만 보수가 나라를 위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선거 지더라도 최소한 공당 역할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국힘 2차 컷오프 통과는 김문수·한동훈 예상
 
◇박지훈 : 앞으로 해야 되니까. 오늘 또 지금 대담하면서 충정적인 말씀 또 지향하는 건강한 보수까지 말씀 주셨는데 이 질문은 좀 조심스럽긴 한데 최종 후보 2인은 누가될지, 결론적으로 누가 될지. 

◆김상욱 : 일단 경선 과정에서는 제 생각으로는 현재로서는 김문수와 한동훈 두 분이 올라가지 않겠나라는 생각인데. 

◇박지훈 : 홍준표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조금 낫다?

◆김상욱 : 뭐 그거는 사실은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슷비슷한 것 같은데. 두 분 다 장점이 충분히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저는 사실은 김문수 후보는 자유통일당 대표를 하셨을 정도로 극우적 생각이 있는 분이죠. 거부감이 있죠. 당연히

◇박지훈 : 자유통일당에 있다가 갑자기 장관을 했습니다. 

◆김상욱 : 그러면 지금 우리가 자유통일당 후보를 뽑는 건지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건지 그리고 자유통일당 대표 하셨던 분을 우리 당의 후보로 공식으로 내세운다면 사실은 국민의 힘이 자유통일당에 흡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되게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는 해요. 근데 그래도 그분은 좀 원칙론자고 청렴하신 분이신 건 또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부분이기도 한 것도 같습니다. 일단 근데 지금 현재 제일 지지도가 높으신 분이시고 하니 근데 좀 염려스러운 것은 김문수 후보를 돕고 있는 원내 의원님들께서는 한덕수 후보와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돕고 계신 것 같아요.

◇박지훈 : 김문수 한덕수 이걸 예상하고 하시는 것 같아요. 자꾸 보면

◆김상욱 : 근데 그건 야합이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지금 마지막 충정이란 마음으로 4대 요구 조건을 걸었던 겁니다. 경선 과정이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자통당 후보를 뽑는 듯 변질이 되어 버렸고 그조차도 나중에 야합으로 다시 원칙에서 벗어난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분이 다시 당의 후보가 될 여지를 만들고 그걸 방향성으로 몰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제명도 안 해, 사과도 안 해, 자통당 대표가 후보가 될 상황에다가 더해서 후보도 아니었던 분이 후보가 될 너무나...

◇박지훈 : 지금 들어보니까 답답하네요. 상황이 어쨌든 저쨌든 간에 
 
◆김상욱 : 그래서 저는 우리 보수를 지지하시는 국민들께서 이 당을 바로 세워주는 방향성을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또 정당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주인이시고 당원이 주인이십니다. 원내 국회의원들이 주인이 아닙니다.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고요.

◆김상욱 : 밥 주세요. 고향 선배님이신데.

◇박지훈 : 밥은 뭐 100번도 사 드릴 수 있는데 어쨌든 좀 힘내시고 또 많은 국민들이 아마 말씀은 안 하지만 또 지켜보고 있고 응원하시고 아마 또 당 내에서 의원들도 그런 분들도 꽤 많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도 듭니다.

◆김상욱 : 저는 정말 마지막 충정이란 마음으로 당이 최소한 공당의 기능은 할 수 있도록 그게 건강한 정치를 위해 필요합니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성이고요. 우리 지지층들께서 이 부분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습니다.

◇박지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욱 : 감사합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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