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명가 넷플릭스, 1분기 '훨훨'
매출 12.5% 늘어…영업이익도 27% 증가
콘텐츠 인기 끌자 구독 매출 증가
2분기도 낙관…"엔터, 불경기에도 탄력"
2025-04-18 14:27:46 2025-04-18 17:28:0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넷플릭스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인기작의 복귀, 신작 흥행 등에 힘입어 콘텐츠 기반 구독 매출을 확대한 영향입니다. 광고 요금제의 신규 가입자도 늘어났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예상했는데요. 경기 불확실성도 비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105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났습니다. 시장 예상치 105억달러, 자체 매출 가이던스였던 104억달러를 모두 웃돈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4700만달러로 27%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 추이. (자료=넷플릭스)
 
실적 확대 직접적 원인은 구독 매출의 증가입니다. 넷플릭스는 "구독과 광고 수익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하면서도 "광고 수익은 구독 수익에 비해 여전히 적다"고 말했습니다. 예고한 대로 올해 실적 발표에선 가입자 수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핵심 지표였던 가입자 수 대신, 앞으로는 수익성과 사용자 참여, 광고 수익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콘텐츠 성과도 돋보였습니다. 인기 시리즈물로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를 누리는 한편,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포맷으로 신규 가입자를 끌었습니다. 영국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은 1억2400만뷰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멕시코, 독일 작품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 <중증외상센터>(3100만뷰)와 <폭싹 속았수다>(2300만뷰)도 효자 콘텐츠로 언급됐습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넷플릭스는 2분기도 호실적을 예상했습니다. 매출 가이던스로는 110억3500만달러를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15.4%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6월27일 공개되는데요. 이 드라마 속 게임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Squid Game: The Experience)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뉴욕, 시드니, 서울에 이어 다음달에는 런던에도 개설됩니다. 
 
경기 불확실성도 비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엔터테인먼트가 경제가 어려울 때 상당히 탄력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정책으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업을 운영하면서 보고 있는 것을 토대로 볼 때,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광고 기반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포인트입니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 광고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신규 가입자의 55%가 광고요금제를 제공 중인 국가에서 나왔습니다. 이달 1일 미국에서는 광고 솔루션인 '애드 스위트'를 선보였습니다. 나머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 시장에도 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는 "향상된 타깃팅, 혁신적인 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리소스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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