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이기겠다. 대한민국을 혁신시키겠다. 정치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씨와 단일화를 했던 점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민통합 시대교체'를 위해 개헌을 이루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안 의원은 공약으로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기본권이 38년간 개정이 안 됐다"며 "그 당시만 해도 재정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국가의 국민에 대한 복지 의무 사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안 의원은 개헌 시기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이 말한 것처럼 이번 대선에 개헌을 하는 것은 너무 시급하다"며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그때까지 합의된 사안만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간 대선을 완주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결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반대다. 제3당을 가장 오래한 사람 중 하나"라며 "나만 생각하고 편하게 정치하려 했으면 (처음부터) 큰 당에 입당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