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째 병원행' 김경수, 경남 산불 피해에 위로 메시지
"산불 걱정…경남서 벌어져 더 가슴 미어져"
병원서 "저는 잘 회복하고 있다"
2025-03-23 17:59:22 2025-03-23 17:59:22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농성장에서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3일 사흘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 산불에 "산불이 걱정이다.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밤 경남 산청 지역의 산불 진화에 나섰던 창녕군 소속 공무원과 산불 진화대원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경남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산청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다 자신의 목숨을 바친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황망하실 가족들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산청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서른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가 완료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며 "빠른 진화와 함께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평소 같으면 온 나라 역량을 집중해 진화와 피해 주민지원에 힘쓰고 있을 때"라며 "정부 당국이 최선을 다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저는 잘 회복하고 있다"며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윤석열씨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자 지난 9일부터 윤씨의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는 단식 14일째인 전날(22일)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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