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검찰 상고 아쉬워…이재용 등기임원 복귀해야"
"컨트롤타워, 준감위 안에도 이견"
2025-02-18 15:45:06 2025-02-18 15:45:06
[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의 대법원 상고를 두고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위원장은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도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때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서 우리 사법부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조만간 신속하고 현명한 판결로 경제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영역을 만들어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불발에 대해 “투자자와의 관계나 사법 리스크 등 여러가지 장애물 때문에 신중한 고민을 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등기임원 복귀를 통한 책임 경영을 조언드리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했습니다.
 
이어 “하나는 삼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해드릴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회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분들과 자주 소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하나는 내부에 회장께서 전면에 나서서 지휘해주시길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그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한 의견도 발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이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으로 생각한다”며 “잘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논의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컨트롤타워는 준감위 내부에서도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여러 관점에서 평가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고 이끌어갈지는 회사에서 많은 고려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항소심 선고 전후로 이 회장과 만남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준감위 차원에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그룹의 준법 경영 상황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개선안을 사측에 권고하는 조직입니다. 6인의 외부위원과 1인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상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정례회의를 합니다. 주요 성과로는 경영권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이 있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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