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익 3조5128억원…전년비 501% 증가
작년 매출 11조7002억원…39% 증가
‘코로나 특수’ 이어 역대 3번째 실적
중장기 전략 기반 안정적 수익 창출
2025-02-11 17:00:58 2025-02-11 17:00:58
[뉴스토마토 이명신 인턴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39.3%, 501%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기순이익은 3조 7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0% 늘었습니다.
 
HMM의 컨테이너선. (사진=HMM).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4분기 매출은 3조1549억원, 영업이익은 1조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2253%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00% 이상 급증한 이유는 해운 운임 상승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평균 2506포인트로 2023년 평균치인 1005포인트 대비 149% 증가했습니다.
 
HMM운임 상승 흐름을 타고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만3000TEU급(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고 미주항로에 투입했습니다.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최적의 운송 서비스망도 구축했습니다.
 
다만 HMM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컨테이너선 공급과잉, 교역 위축 등의 악재가 산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라이제이션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인턴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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