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AI 추경 움직임…네이버·SKT, '인프라 투자' 강조
민주당, AI·R&D 5조 추경 촉구
AI 성장시계 빨라져 예산 중요…안철수도 AI 추경 제안
AI 대표 기업들도 '인프라 투자' 한목소리
"GPU 확대 속도전 중요…네거티브 규제도 도입돼야"
2025-02-04 15:52:12 2025-02-05 11:19: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중국 딥시크의 부상으로 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AI) 패권경쟁이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우리 국회에서는 AI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AI에 69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중국, 700조원을 쏟아붓겠다는 미국과 속도전에 밀리지 않기 위해 예산확보가 시급한 까닭입니다. 국내 대표적 AI기업들도 AI 생태계 구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다며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많은 지식을 확보한 AI'에서 '많이 학습한 AI'로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는데, 이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핵심요소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딥시크가 지난달 20일 추론 특화 모델 딥시크-R1을 공개한 이후 AI 추경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5조원 이상 규모로 AI·연구개발(R&D) 추경을 즉격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실탄이라는 입장인데요. 
 
4일 딥시크 쇼크 대책 마련과 AI 발전 전략 논의를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뉴스토마토)
 
4일 열린 딥시크 쇼크 대책 마련과 AI 발전 전략 논의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5조원 이상 규모의 AI·R&D 추경 즉각 편성을 정부와 여당에 촉구한다"며 "AI·R&D 추경 등으로 국가 예산의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지, 허투루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따라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딥시크 출현으로 오픈소스 모델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국과 경쟁을 시작했다"며 "하드웨어 반도체에 집중됐던 AI 담론을 소프트웨어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계기이자, AI 소프트웨어 성장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며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딥시크 발표 이후 우리나라가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며 AI 예산 5조~10조원을 포함한 총 20조원 규모 민생 추경을 편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AI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국내 대표적 AI기업 관계자들도 인프라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AI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 더 빠르고 더 규모가 큰 투자 필요성을 짚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충분한 에너지 공급망과 함께 GPU,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 확대가 중요한데, 민·관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AI에이전트를 다양한 산업에 확산시켜 기술 혁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규제도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프라 투자와 함께, 법률 등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라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AI G3 도약을 위해 동남아와 중동 AI를 품는 생태계 전략도 내세웠는데요. 그는 "미국과 중국 AI에 의한 종속을 막기위해 비영어권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AI 정책 제안 내용. (사진=뉴스토마토)
 
고영선 SK텔레콤(017670) 글로벌 사업개발실 부사장도 "현재 GPU 공급이 부족하고, 접근이 어려운데 국가 AI컴퓨팅센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며 "전력과 부지 인·허가 패스트트랙 도입, 자금지원과 세제혜택 등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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