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뚝'…갈수록 심각
작년 12월 3094건 거래…매매수급지수 14주 연속 하락
2025-02-03 14:28:51 2025-02-03 16:28:1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평균 매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며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정국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 금리인하가 지연되면서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09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220건 수준이었던 지난해 7월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화하면서 하향세로 접어들었습니다. 9월에는 3169건, 10월 3817건, 11월 3359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날 기준 1월 거래량은 1461건으로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거래가 있는 점을 감안해도 2000건대 초반에 머무를 것이란 예상입니다.
 
1월 넷째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6.4로 14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지역은 94.4에서 93.9로 낮아졌는데 강남 지역은 98.7에서 98.8로 높아지며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했습니다.
 
전세와 월세 거래량도 하락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166건으로 작년 7월 1만2119건에서 3000건 가량 줄었습니다. 월세 역시 7976건에서 7600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매수 심리가 위축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1124건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초(7만8927건)에 비해 2197건 가량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역대 최고치인 9만340건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 12억5859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 같은 해 12월에는 11억7781만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어 올 1월에는 11억5082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넉 달 사이 1억원가량 내려갔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강남 3구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113㎡는 이달 38억8000만원(11층)에 신고가 거래됐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7㎡)’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5단지(82㎡)’ 역시 각각 55억원과 34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습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매수 심리 자체가 위축돼 있어 정국이 정리될 때까지는 상승 가능성이 거의 없고 연말까지는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는 보합이나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취득세, 양도세, 보유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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