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때도 북 완전한 비핵화 추구"
미 NSC 대변인, '비핵화 포기' 우려에 선 그어
2025-01-29 14:31:36 2025-01-29 17:35:3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때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연합뉴스 질의에 대해 보내온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집권 1기 때 그랬던 것처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였으며트럼프는 강인함과 외교를 조합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상 첫 (북미) 정상급에서의 공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첫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 간의)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공약한다'는 문장이 포함된 사실을 상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첫날인 지난 20일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어 23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을 "똑똑한 남자(smart guy)"로 칭했는데요. 다시 연락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외교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전면 거부하는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집권 1기 때 견지한 '북한 비핵화' 또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내세우기보다 북한 핵능력의 일부만 다루는 핵군축 협상 등 '스몰딜'(small deal·소규모 합의)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의 이번 입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관측에 선을 그은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원칙이자 목표로 유지할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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