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격납고를 지으면서 장거리 운항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섭니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운항은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으로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데 따른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티웨이항공 정비시설 계획 이미지.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기 정비시설(H2) 개발사업’에 대한 실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항공기 정비시설인 격납고를 구축해 2028년 초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 본 설계 진행 △2026년 상반기 공사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초 운영 예정으로 격납고 준공 후, 최초 3년간은 티웨이항공의 보유 항공기 위주 정비를 수행하고, 4년 차부터 국내 항공사 우선 외주 정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약 1500억원의 총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2만 평의 넓은 부지 면적을 활용해 대형기 2대가 동시에 주기가 가능한 △격납고 시설(약 4600백평)과 800여명이 근무 가능한 △업무공간 시설(약 6000평)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격납고 운영으로 연간 70대의 항공기 정비와 중정비 및 반납정비를 포함한 정비 비용을 연간 약 129억원 절감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 확대로 항공기 보유 대수 증가에 따른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해외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MRO 시설 구축을 통한 정비 품질 및 효율성의 향상을 위해 본 사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을 이관받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작년 5월부터 A330-200 항공기 5대를 티웨이항공 측에 넘기고 있습니다. MRO는 Maintenance(유지), Repair(수리), Overhaul(완전분해)의 약자로, 수개월에 걸쳐 항공기 분해 작업을 하는 고차원의 점검을 말합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LCC 최초로 진행된 이번 격납고 구축 및 운영 사업으로 자체 정비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비품질 확보와 더욱 전문화된 시스템을 이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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