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이 23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경제단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회장은 이어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기술 초격차가 기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에 따라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라며 “또한 각국은 탄소 중립 이행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국제 규범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에 윤 회장은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읽어 무역업계의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윤 회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라며 “전략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든든한 국제통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원사의 전략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TA(한국무역협회) 포스트’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무역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규제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전달하는 정책 제언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수출 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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