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제대로 보게 하시옵고!
"투쟁기의 3일은 평시의 3년보다 정치의식의 자발적 각성이 더욱 높이 발전합니다."
"핸드폰 하나로 초연결화돼 있는 보통 사람이 주도하는 세상은 이미 되어 있습니다."
결정적 시기에 또다시 타협주의자가 판을 망치면 안 되게 하옵시고!
2016년 박근혜 탄핵 때 촛불 항쟁은 불타오르고 있는 와중에 대중 투쟁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몇몇 민주당 대표선수들과 그 측근들이 박근혜와 협상하겠다고 청와대로 만나러 간다고 했었고 저는 언쟁을 벌이다가 말로는 못 말리니까 촛불 항쟁 지휘부 구성원들께 이 사실을 까발리고 100만 집회에서 민주당을 믿지 말자는 쪽으로 심각하게 밀어낸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민주당 대오가 본 집회에 결합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흐르고 난 뒤에 가능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사람들은 선두에 서서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있습니다. 경험으로 깨달았던 모양입니다. 타협주의자와 기회주의자가 만드는 논리는 오만가지가 넘을 것입니다. 평소에는 말장난 친다고 귀엽게 생각해 주지만 결정적 시기에는 나서지 못하도록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단도리를 해야합니다.
지금 횡행하는 기회주의와 타협주의는 국정 걱정을 오만상 하는 척하는 것에 속고 있으니 정신 차리게 해주시옵고!
나는 청와대, 총리실, 국회의원을 전부 다 경험해 봤습니다. 한덕수하고도 한솥밥을 먹어봤습니다. 대통령 하나, 총리 하나 없어도 대한민국은 잘 굴러갑니다. 그만큼 시스템화 되어있고 오히려 더 잘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 저력을 믿어도 됩니다. 국회에 투입된 장병들이 나쁜 명령을 거절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지 않습니까?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권력이 제왕화돼 있으니까 더 문제이지 않습니까? 박정희 시대에 사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박정희 서거 후에 전두환 신군부만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성큼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조기 대선에서 중도 진영의 표를 구걸하려고 국정 걱정하는 이런 잘못된 판단을 하는 자에게는 기회를 박탈하여 주시옵고!
내란과 살인미수에 가담 또는 동조(묵시적 포함)한 일당들은 무조건 구속수사로 가야 하고 이를 더 크게 외쳐야 합니다. 그리하면 할수록 기선 제압을 할 것입니다. 민주당에서 대선에 나설 선수들은 지위 고하를 망라해서 조금이라도 연루된 인간들은 전원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모여서 하든지, 모이기가 어렵다면 구속수사 원칙을 경쟁적으로 앞장서서 주장을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은 역시 기회주의자의 표본입니다. 저는 이 과정을 두 눈 부릅뜨고 직시할 것이며 때가 되면 경선 과정에서 검증 메뉴로 집어넣을 것입니다.
정재호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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