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차철우 기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윤석열 씨가 헌법재판소의 재판 지연에 나서며 '보수 아스팔트 지지층'에 연일 기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면서 한편으로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씨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보수진영의 핵심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조차 지지율이 극히 낮게 나오고 있는데요. 비상계엄 사태 후 핵심 지지층마저 윤 씨를 외면하는 모양새입니다.
취임 초 TK서 70%까지 치솟아
23일 <뉴스토마토>가 윤 씨의 지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취임 초 지지율은 70%에 육박했습니다. 취임 3~4주 뒤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60%대 중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견고함을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5월2주 차(5월10~12일), 6월2주 차(6월7~9일 조사)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은 각각 68%, 66%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울산·경남(PK) 조사에서도 윤 씨는 각각 65%, 58%를 기록하며 영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2022년 5월3주차(5월16~20일 조사) 취임 후 첫 조사 때 대구·경북에서 69.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해당 기관 조사에서 역대 대구·경북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같은 조사기관읜 2022년 5월4주 차(5월23~27일 조사)조사에선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60%를 상회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취임 후 첫 조사인 2022년 5월3주차(5월17~18일 조사) 땐 대구·경북 지지율이 무려 81.1%로 조사됐는데요.
그러나 윤 씨의 지지율은 지난 4·10 총선 이후 급격히 붕괴됐습니다. 리얼미터의 4월2주차(4월8~12일 조사)에 대구·경북 지지율은 49.4%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씨의 지지율이 35.7%까지 내려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총선 참패·계엄 사태 이후 '급락'
이후 임기 반환점을 지나면서 9월 초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로 불리는 손모씨가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자 김건희 리스크가 극대화되면서 윤 씨의 지지율이 다시 요동쳤습니다. 윤 씨를 향한 보수 텃밭조차 민심도 싸늘해졌는데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대구·경북 지지율도 출렁였습니다. 한국갤럽 11월2주차(11월 5~7일 조사)에서는 대구·경북 지지율은 23%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8%를 기록하며 30% 선마저 붕괴됐습니다.
리얼미터의 경우 10월5주차(10월28일~11월1일 조사)에서 30.2%를 기록해 약 2년 반만에 대구·경북 지지율이 반토막 이상 났습니다. 미디어토마토는 10월4주차(10월21~22일 조사)에서 25.6%로 조사됐는데요. 마찬가지로 대구·경북에서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씨의 지지율은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한국갤럽 12월2주차(12월10~12일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는데요. 취임 직후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2022년 5월2주 차에 비해 52% 포인트나 하락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울러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12월5~6일 조사)에서도 40% 포인트가 하락해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재 윤 씨의 지지율은 이른바 콘크리트 세력만 제외하고 모두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한동인·차철우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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