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10년간 넓혀온 '사막 IP(지적재산권)' 영토를 내년 하반기 '붉은사막'으로 확장합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근간인 MMORPG '검은사막'은 오픈 베타 기준으로 이달 17일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안형규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디자인 실장(사진 가운데)이 15일 경기도 수원메쎄에서 열린 '2024 칼페온 연회'에서 새 직업 '데드아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에 펄어비스는 지난 14~15일 수원메쎄에서 PC판과 모바일판 축제를 각각 열고, 새 직업 '데드아이'를 공개했습니다. 데드아이는 냉혹한 미녀 총잡이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헤매다 이달 24일 검은사막 세계로 넘어오게 됩니다. 펄어비스는 검과 마법이 부딪히는 기존 검은사막 세계관에 총잡이가 합류해도 될 당위성을 만들어, 제품수명주기(PLC)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검은사막은 150여개국에서 PC·모바일·콘솔 합계 5000만명이 5억 시간 넘게 즐기고 있는 펄어비스 대표 게임입니다. 누적 매출은 2조50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3분기 매출 745억원 가운데 검은사막 IP는 540억원, '이브'는 205억원을 차지했을 정도로 매출 비중도 압도적입니다.
검은사막은 그간 '아침의 나라' 등 대형 업데이트로 PLC를 늘려왔지만, 시장의 관심은 늘 IP 확장을 향하고 있는데요. 펄어비스의 '사막' IP 확장의 새 주자는 2025년 4분기 출시될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입니다.
붉은사막은 콘솔·PC 게임으로, 올해 3분기 기준 3%에 불과한 펄어비스 콘솔 매출 비중을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이 기간 모바일 매출 비중은 21%, PC는 76%에 달했습니다.
콘솔 매출 비중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플랫폼 점유율 때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플랫폼별 점유율은 모바일(44%)과 콘솔(28.4%), 온라인PC(17.5%), 아케이드(10.1%) 순입니다. 콘솔 게임 비중이 4분의1을 넘는 겁니다.
'붉은사막'에서 주인공 클리프가 드래곤에 올라타 하늘을 날고 있다. (이미지=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세계 무대에서 붉은사막 알리기에 한창입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특징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펄어비스는 새 예고편에서 주인공 클리프가 드래곤에 올라타 성을 공격하는 장면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펄어비스는 현재 언어별 캐릭터 입 모양 구현 등 세부 작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붉은사막 이후엔 같은 장르 '도깨비'와 MMO 슈터 '플랜8'로 IP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들 작품 역시 콘솔·PC로 출시됩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출시해 글로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