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올해 실적 부진을 털고 내년중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이은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003540)은 30일 대우건설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널리 인식돼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며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산업은행 인수 시너지 발생으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미래의 기대감에 투자해야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과 해외부문 등의 손실 반영으로 인해 대우건설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음(-)의 상태였지만, 이 부분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내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클린화 작업 마무리에 초점을 두고, 산업은행 인수 후 대우건설의 변화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003450)도 대우건설의 4분기 대손충담금 추가 적립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당기순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클린 컴퍼니'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4분기 손실 규모가 클수록 향후 주가 전망이 더 밝다고 역설했다.
대우건설의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 1조7400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손실 1315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손실은 잠재 부실을 떨치고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4분기에 시장 예상을 넘는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적자 규모가 커질 수록 내년 주가 전망은 더 밝다"고 판단했다. 적립한 대손충담금은 주택 경기가 회복될 경우 다시 환입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부실정리와 자본확충으로 국내외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 것"이라며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하고 해외 발주자들로부터의 평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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