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BMW가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 투자해 BMW 안성 부품 물류센터를 증축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BMW그룹 코리아는 11일 경기 안성시 BMW 부품물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현재 5만7000제곱미터의 부지를 8만8000제곱미터로 증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물류 보관 규모를 기존보다 54% 늘리고, 별도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축구장 8개에서 12~13개로 늘어나는 셈입니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BMW그룹의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인데요. 일본에 가장 큰 부품물류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BMW코리아가 2027년까지 부품물류센터 증축을 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큰 부품 물류센터가 되는 셈입니다. 이번 확장 계획은 이미 지난 2016년 부품물류센터 기공식 당시 세웠습니다. 미래 10년 준비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BMW 그룹 코리아 RDC_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된 지게차(사진=BMW코리아)
현재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에는 메인 창고, 위험물 창고(2개 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1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공 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부품 물류센터가 안성에 위치한 이유는 인천 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데다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부품 보유량은 6만여 종인데요. 부품가용은 BMW그룹이 제시하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5%에 달합니다. BMW 관계자는 "오전에 발주할 경우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오전 7시 이내에 딜러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돼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배송 시스템을 자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부품 공급 시스템인 'SRD(Supply & Replenishment for Dealership)' 프로그램의 빅데이터 및 수요예측 알고리즘으로 전국 BWM그룹 코리아 공식 서비스 센터의 부품 수요량을 계절별, 시기별로 분석해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도 갖췄습니다.
또한 BMW코리아는 안성 부품 물류센터에 업계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고, 센터 내 모든 소방 제품은 FM 인증품을 사용합니다.
BMW 그룹 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 품질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자동차 1위다운 리더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성=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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