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이틀째 검찰 조사…공천개입 의혹 부인
검찰, 조사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청구 검토
2024-11-10 06:53:44 2024-11-10 06:53:4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명태균 게이트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이틀째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는 공천개입 의혹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명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전날 8시간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 조사를 진행한 겁니다. 명씨는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을 넘긴 오후 10시20분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왔습니다.
 
명씨는 조사를 마친 뒤 공천개입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나 추천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일반 국민이 대통령과 여사하고 접촉이 어려워 그렇지 누구나 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9일 오전 2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추천이나 의견을 냈는데 받아들여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엔 “저는 그냥 의견을 냈을 뿐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수많은 사람이 의견을 냈는데 제가 의견을 내서 꼭 받아들였다는 건 모순인 거 같다. 저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당선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했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명씨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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