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증권, 부동산금융 충당금 여파…수익성 악화 '우려'
상반기 ROA 마이너스 기록, 최근 5년 최저 수준
부동산 익스포저 기준 강화 여파 충당금 적립으로 적자
규모 대비 지점수 많아…고정비용 높아 수익성 회복 난항
2024-10-29 17:23:07 2024-10-29 1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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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SK증권(001510)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까지 SK증권은 부동산금융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반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규모 대비 많은 지점수를 운용하고 있어 증권업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은 악화되고 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를 기록했다. 앞서 금리인상과 증시불황이 지속되던 지난 2022년과 2023년 기록한 0.1%, 0.0%보다도 낮은 수치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현격하게 감소한 수익성은 중후순위로 구성된 브릿지론을 비롯한 부동산금융 관련 자산에 대한 건전성 평가 저하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평가등급을 양호-보통-악화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4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어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지난 상반기 부동산금융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5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이행했지만 아직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 적립과 함계 기발행 후순위사채의 이자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를 이끌었다.
 
(사진=SK증권)
 
실제 SK증권의 2023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금융 건전성 저하가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기준 SK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은 2456억원으로 이중 부동산금융 관련 금액이 216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1분기 부동산 관련 충당금 규모 444억원에서 2분기까지 601억원으로 규모를 늘려야 했다.
 
반면 사업 수익성은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전반적인 증권업 사업부문에서의 시장지배력이 악화되고 있는 한편 이익누적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SK증권의 영업순이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9년 1.7%에서 2023년엔 1.3%를 기록했고 이어 2024년 상반기엔 0.5%까지 하락했다.
 
비용 구조도 높은 편으로 나타나 SK증권 지점수는 총 25곳으로 시장 지위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최근 3개년(2021~2023) 평균 111.4%, 24년 상반기기준 48.3%로 Peer 수준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고정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금융 관련 충당금 적립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라며 “충당금 적립으로 어느 정도 완충력이 제고됐지만 향후 SK증권이 진행 중인 부동산 금융 관련 사업성과 구조조정의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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