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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올해 들어
한세엠케이(069640)와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의 차입금의존도가 나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세엠케이가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채무 보증도 이어지고 있어, 모회사에 연쇄적인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세엠케이의 차입금은 한세예스24홀딩스 연결기준 총차입금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중국시장 업황 악화로 한세엠케이 실적이 지난 2022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사진=한세엠케이)
사모사채 100억원 증가로 단기차입금 확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5일 한세엠케이의 단기차입금은 856억원으로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의 일반 사모사채가 100억원 증가하면서다. 이번에 발행된 사모사채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회사는 아이엠증권(iM증권)이며 지급보증은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섰다. 이는 지난 8월9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신규 한세엠케이 채무보증 200억원 중 100억원 발행이 확정된 것으로 향후, 100억원은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될 예정이다.
예정금액을 포함해 한세예스24가 보증한 한세엠케이 채무보증잔액은 784억원에 이른다. 신규 건 외에도 신한은행을 채권자로 한 67억원 규모 채무보증 건도 내년 11월22일까지 보증을 연장했다. 이외에 중국법인인 가애수복식(상해)유한공사에 대한 채무보증 2건에 대한 보증기한도 내년으로 늘렸다. 총 규모는 3120만위안으로 한화로 약 60억원 규모다. 만쿤(상해)상무유한공사 등을 포함한 중국 법인의 총 채무보증잔액은 173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세엠케이의 차입부담은 이미 과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한세엠케이의 부채총계가 1814억원에 달했다. NICE신용평가 등은 1년 내 상환을 완료해야 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1213억원 규모로 계산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258억원으로, 한세엠케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 총액 2612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48.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42.1%보다도 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해 브랜드·매장 리뉴얼, 대형 매장 확대, 생산량 확대에 따른 투자·운영자금 확보, 일부 기존 차입금 상환의 목적으로 차입을 확대하면서 차입금의존도가 재차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자산재평가를 진행하면서 자산과 자본이 증가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2022년(42.8%)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05.8%에서 올해 상반기 227.6%로 21.8%포인트 올랐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데, 한세엠케이의 부채비율은 2021년 175%에서 1년 만에 482%로 급증한 뒤 200%를 웃돌고 있다.
차입부담이 확대되면서 모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도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1343억원에 불과했던 부채총계는 연결 기준으로는 1조2605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많았다. 총차입금 역시 연결기준이 8621억원으로 별도(1268억원) 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연결기준 총차입금과 부채총계에서 한세엠케이는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 상반기 한세엠케이의 총차입금 1258억원과 부채총계는 1814억원으로 전체 비중에서 각각 14.59%, 14.39%를 차지했다. 홀딩스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9.7%에 그쳤다.
한세엠케이를 비롯한 자회사 차입규모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별도 기준으론 상반기 말 부채비율 22.7%, 차입금의존도 17.5%로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보이던 한세예스24홀딩스는 연결기준으로는 130.4%, 38.7%를 기록했다. 특히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34.6%대비 4.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홀딩스 부채 비율은 130% 수준으로 한세엠케이에 대한 채무보증이 큰 부담인 수준은 아니며"라며 "홀딩스가 지급보증을 서면서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법인 매출 절반 '뚝'…지난해 손상차손 115억원
현재 한세엠케이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째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한세엠케이는 중국과 일본 등 국가별 주요 온라인 판매채널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꾀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실적 감소하면서 지난해 반기 대비 외형은 줄어든 모습이다.
만쿤상무유한공사와 가애수복식유한공사 실적을 합산한 올해 상반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20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중국 법인 실적이 감소한 데에는 주요 브랜드인 NBA 스타일의 판매 중단과 중국 시장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매장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 상반기 한세엠케이가 가애수복식유한공사의 비지배지분 0.56%(9547만원)를 추가 취득한 금액이 전액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지난해에도 만쿤 상무유한공사는 102억원, 가애수복식유한공사는 13억원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향후 한세엠케이측은 모이몰른과 NBA키즈를 중심으로 중국 내 매장 수를 다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모이몰른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온라인 신규 채널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NBA키즈는 중국 마카오 NBA 프리 시즌 경기와 같은 행사 참여를 통해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SS(봄·여름) 시즌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 등을 반영한 액세서리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법인 외형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 한세드림재팬 매출은 27억원에서 38억원으로 40.74%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액의 2.87%로 비중에 불과해 중국 법인의 실적 감소를 상쇄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일본 법인은 매장 개편을 통해 백화점 채널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사 온라인몰 강화와 함께 타사몰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며 "계속적으로 외형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손익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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