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전기차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술의 진화이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24일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에서 화상으로 기자들과 만나 "슈퍼카는 이제 진화의 한 과정이라기보다는 혁신, 혁명의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사진=람보르기니)
당초 윙켈만 회장은 이날 '람보르기니 분당' 오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비행편 문제로 방한이 무산됐습니다. 인터뷰도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는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레부엘토, 우루스, 우라칸 하이브리드화를 먼저 달성하고 전기차로 넘어가겠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기차 구현은 다소 쉬운 반면 스포츠카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하는데 2030년까지 기술력을 연마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람보르기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를 전동화의 1단계로 잡고 지난해 첫 PHEV '레부엘토'를 출시했습니다. 또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우루스 SE'를 최초 공개한 데 이어 곧 우라칸의 PH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죠.
지난 23일 국내 공개된 '우루스 SE'는 기존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을 80%가량 감축했는데 이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21년 대비 40% 감소시킨다는 람보르기니의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윙켈만 회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퍼포먼스 개선, 내연기관 감성을 같이 가져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내에 두 번째 공식 딜러사 '이탈리아 오토모빌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이탈리아 오토모빌리는 기존 '람보르기니 서울(SQDA모터스)'에 이어 지난해 신규 딜러사로 선정됐습니다.
윙켈만 회장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성장하면서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던 중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며 "단순히 차량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을 넘어 모터스포츠 등 람보르기니의 전체적인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람보르기니가 7번째로 많이 팔린 국가입니다. 우루스 SE에는
삼성SDI(006400)의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와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윙켈만 회장은 2020년 회장 취임 후 한국을 두 번이나 찾은 경험도 있죠.
그는 "한국타이어와 삼성SDI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통한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구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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