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쌍용차(003620)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마힌드라&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을 허가받고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225억원으로 당초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써냈던 인수금액인 5350억원과는 125억원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은 우선 변제대상 회생채무 변재와 매각주간사의 용역 보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전체 지분의 70%인 총 4271억원 규모의 신주인수에 나서는 한편 무기명식 무보증 사채 발행을 통해 954억원의 회사채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초 쌍용차 등은 회생담보권 일부 보전을 위해 실사과정을 통해 인수대금을 6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해졌지만 빠른 기업회생과 안정적인 투자를 이끌기위해 인수대금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힌드라는 이미 본 계약 체결 이전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했다.
나머지 잔금은 이르면 다음 달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납입할 예정이다.
쌍용차가 채권단에게 갚아야 하는 금액은 오는 2019년까지 약 7400억원이다.
마힌드라는 관계인 집회에서 전체 지분의 50%를 신주 인수하고 쌍용차는 지분인수대금을 통해 채권단 채무 변제에 나서 내년 3월전 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기계 사장 등 양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본 계약을 통해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확대는 물론 연구개발(R&D)과 신제품 개발 투자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SUV 전문메이커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마힌드라의 재무능력, 글로벌 소싱· 마케팅 경쟁력과 쌍용자동차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의 결합을 통해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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