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공시톺아보기)메가스터디교육, 자본잠식 자회사 흡수합병한 까닭
씨앤에스 부분자본잠식률 93.4% 달해
스터디교육은 경영효율화 개선 전망
소규모합병 승인에 주식매수청구권 불인정
2024-07-01 18:44:20 2024-07-01 18: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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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이 부분자본잠식률이 93.4%에 달하던 메가씨앤에스를 흡수합병해 사업 다각화와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원안대로 합병 승인 결과를 받았는데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는 향후 인력 효율화와 미국 투자 이민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메가스터디교육)
 
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주주총회 승인을 갈음하는 이사회에서 메가씨앤에스(C&S)와 소규모합병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5월30일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6월4일 합병 계약을 체결, 14일 권리주주를 확정한 결과다. 
 
존속회사는 메가스터디교육이며 소멸회사는 메가씨앤에스 주식회사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씨앤에스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다. 합병회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이 피합병회사인 메가씨앤에스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정해졌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2일로 예정됐다.
 
2017년 12월 설립된 메가씨앤에스는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에 스터디카페 '잇츠리얼타임'을 운영하는 등 독서실 사업을 비롯해 유학상담 및 알선업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원래는 메가스터디 지주회사에서 초기 자본금으로 6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0년 2월 메가스터디교육이 50억원을 주고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100% 자회사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메가씨앤에스는 경영난에 빠졌고 3년간 순손실이 지속되면서 장부가액은 25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결손금은 2022년 52억원에서 지난해 5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부분자본잠식률은 2022년 86.50%에서 지난해 93.40%로 확대됐다. 메가씨앤에스가 적자 탈출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이번 합병은 메가씨앤에스의 재무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메가스터디교육이 메가씨앤에스 합병을 승인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메가스터디교육의 권리주주 반대의사 표시 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 1162만5877주의 100분의 20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사 주주들은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반대 의사표시 기간을 가졌다. 반대 주주는 169명 반대 주식 수는 1만6501주에 달했다. 하지만 반대 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 기준에서 0.14%에 불과해 합병 승인을 통과했다.
 
이번 합병은 상법 제527조의3에 따르면 소규모합병에 해당한다. 상법에 의거하면 소규모합병인 경우 메가스터디교육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사항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는 주주가 회사에 본인이 소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를 뜻한다. 또한 제527조의3 제4항에 따르면 해당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3월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 인수가 좌절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에 제동을 걸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각각 국내 교육시장 1위와 2위 사입자인 메가스터디교육과 공단기가 기업결합에 성공한다면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수험생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번 메가씨앤에스(C&S)와 합병은 무사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가스터디교육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간 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3.63%를 기록해 지난 2022년 16.20%에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 상황에서 해외 이민 투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자회사 메가씨앤에스를 흡수합병한다면 사업 효율화와 더불어 미국 투자 이민과 경영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합병 목적에 대해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높임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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