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만과 일본 디램업체들이 미세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년 2분기부터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본 엘피다의 경우 최근 미세공정 전환을 시도했지만 품질 불량이 발생한 상태이고, 대만 난야와 이노테라는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으나 아직 수율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디램 시장점유율(M/S)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가운데, 내년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양사의 M/S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과 일본업체들이 낸드시장에 진입하더라도 기술력과 수익성에서 우위인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에 대해 "부품과 세트사업부의 시너지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67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19조95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대비 10.6%,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은 내년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는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이어 "내년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부에 걸려있기 때문에 현 시점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내년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에 그쳐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 연구원은 "낸드 경쟁력의 회복세, 디램 생산계획 믹스(Mix) 전략으로 수익성이 극대화"할 것이라며 "그간 주가 발목을 잡았던 대차잔고 감소추이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수급도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