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BYD가 버스, 트럭 등 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연내에는 전기 승용차까지 들여오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8일 업계 및 환경부에 따르면 BYD의 버스, 트럭 수입사인 GS글로벌은 지난달 29일 전기버스 eBus11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BYD eBus11.(사진=BYD)
eBus11은 11m급 전기 저상버스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44km에 달합니다. 이는 범한자동차의 46인승 대형버스 E-STAR 12i(546km)에 이어 국내 전기버스 중 두 번째로 깁니다.
eBus11은 기존 eBus-12의 후속 차량인데요. 2010년 출시된 BYD 전기버스 라인 K시리즈 기반인 eBus-12와 달리 eBus11은 2020년 출시된 새 라인인 B시리즈 기반입니다. K시리즈는 BYD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B시리즈는 기존 LFP 대비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개선한 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됐습니다.
현재 GS글로벌은 국내에 eBus-7, eBus9, eBus-12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중 B시리즈 기반인 eBus9가 지난해 8월 환경부 인증 후 같은해 11월 출시된 만큼 eBus11 역시 3분기 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YD 등 중국산 전기버스는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는데요. 지난해 중국산 전기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54.1%로 전년 대비 12.3%p 올랐습니다. eBus-12의 경우 33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5% 늘었죠.
BYD의 전기트럭 라인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 출시된 1톤 전기트럭 T4K 카고에 이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냉동탑차 모델이 추가됩니다. 추후 내장탑차, 윙바디 모델은 물론 3톤, 5톤 전기트럭과 T4K 후속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죠.
BYD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사진=BYD)
GS글로벌은 T4K 국고보조금이 지난해 1200만원에서 올해 462만원으로 줄어들자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1050만원) 대비 보조금 차액을 전액 지원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BYD는 수입사인 코오롱글로벌, AJ네트웍스를 통해 전기 지게차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현재 2.5톤~8톤 모델에서 올해 10톤 이상의 고톤수 모델 2종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전현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전기 상용차는 국내 완성차 기업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2020년 이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이 수입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BYD가 국내에서 전기 상용차 라인업을 확대하자 업계에선 전기 승용차 출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는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올해 연말께 준비 중인 승용차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는데요.
현재 전기 세단인 '실'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해치백 '돌핀'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YD코리아는 전기 승용차 판매를 담당할 딜러사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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