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출근길 혼란
마라톤 협상 끝 결렬 선언…전체 버스 98% 파업
2024-03-28 09:51:07 2024-03-28 09:51:0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시내버스가 파업으로 98%가 운행을 멈추면서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입니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총 61개사 7200여 대로 전체의 98%에 달해 시민들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당시엔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습니다.
 
26일 서울역을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와 이용객들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 대체 교통수단 투입 불편 최소화
 
서울시는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습니다.
 
지하철은 1일 총 202회를 증회 운영합니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영합니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됩니다.
 
28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협상 결렬 후 열린 사후 조정 중 서울시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려 하는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을 만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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