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전기차 시장 위축에도 AS부품사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현대모비스 2024 베이징모터쇼 부스.(사진=현대모비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8692억원으로 5.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4% 늘은 86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완성차 시장의 정체 등 전반적으로 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과 AS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1% 하락한 10조93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완성차 물량감소와 전기차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출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돼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AS부품사업은 미주(+11.1%), 유럽(+10.3%) 지역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액 2조93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각종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입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8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을 각각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올해 93억3000만달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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