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학 강요’ 의대생 수사 착수
2024-04-24 18:24:47 2024-04-24 18:24:4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경찰이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이나 수업 거부를 강요한 한양대학교 의대생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된 한양대 의대 학생회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다른 학생의 휴학을 유도한 혐의(강요·업무방해)를 받는 한양대학교 의대생에 대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하고 수업 복귀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21일 “수도권 소재의 한 의대에서 ‘의대 TF팀’ 명의로 의대생들에게 수업이 재개돼도 단체 수업거부 지속을 요구한 일이 발생했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TF팀은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경우 공개 사과와 함께 ‘족보’(학습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할 것을 명시하고 강의와 실습 등 출결 현황을 인증하게 했습니다.
 
한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이번 경찰 수사 착수에 반발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회수석이 수사 의뢰했다는 의대생과 연락이 됐고, 의사협회에서 보호할테니 안심하라고 했다”며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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