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경영자부터 직원까지 일심동체가 되서 서로 말을 내뱉진 않았지만 회생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가득찼다."
박장호
KG모빌리티(003620) 생산본부장 전무는 지난 23일 평택공장을 소개하면서 회사의 흑자 전환 요인으로 직원들 모두의 주인의식을 강조했습니다.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이 지난 23일 평택공장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지난해 KG그룹 편입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KG모빌리티가 영업실적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인데요. KG모빌리티는 앞으로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재건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 중심에는 평택공장이 있는데요. KG모빌리티는 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간 조립 라인 통합공사(2라인 및 3라인)를 진행했습니다. 모노코크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2라인과 바디 온 프레임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3라인에 대해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기존에는 모노코크 차종을 생산하는 1라인과 2라인에서 티볼리&에어, 코란도, 토레스, 티볼리를, 프레임 차종을 생산하는 3라인에서는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통합 3라인에서 모노코크 및 전기차(토레스 EVX)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프레임 차종과 모노코크 전기 SUV를 혼류 생산하는 것은 국내 유일합니다.
평택공장 통합 3라인 토레스 EVX 바디 마운팅(결합) 공정.(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혼류 라인 운영으로 고객 니즈에 따라 차종 별 판매량 변동시 유연한 생산 대응 가능해졌습니다.
통합 3라인의 경우 생산 능력도 신공법 및 설비 효율성을 높여 시간당 22대에서 30대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프레임 및 모노코크 차종의 바디와 샤시 모듈 장착을 한 공정으로 일원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600kg이 넘는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자동화설비를 구축, 정밀하면서도 작업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정해진 조립3라인 책임매니저는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캐빈과 데크를 프레임에 따로 장착했는데 이제는 동시에 결합이 가능하졌다"며 "작업인원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통합 3라인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코란도 후속 'KR10'과 모노코크 전기 픽업트럭 'O100'도 양산될 예정입니다.
평택공장 통합 3라인 렉스턴 스포츠 바디 마운팅(결합) 공정.(사진=KG모빌리티)
평택공장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이뤄지고 노후한 공장의 효율화를 위해 이전도 추진하고 있죠.
박 본부장은 "향후 나올 신차는 하이브리드를 고려해서 출시할 것"이라며 "조건만 맞으면 새로운 부지로 이전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택=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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