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한국시장에서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국내 1위인 싸이월드를 넘어 국내 SNS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형포털업계의 아성까지 흔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미 17일 랭키닷컴 순위에서 트위터를 앞지른 상태다.
◇ 페이스북, 준포털 토탈커뮤니케이터로 진화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국내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로 ‘강력한 플랫폼’을 꼽는다.
김지현 소셜미디어연구소장은 “이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페이스북은 단순한 단문 SNS를 넘어 커뮤니티, 게임, 메신저, 블로그, 검색, 동영상 등 모든 활동이 가능한 준포털 토탈 커뮤니케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이메일 서비스까지 런칭하는 등 향후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포털을 대신할 사이트로 성장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투자가치 높은 시장”
페이스북 본사가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는 것도 앞으로 페이스북이 국내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요소다.
이승훈 조인스닷컴 수석기획위원은 “아직 사용자수가 4%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풍부하고, 언젠가 진출할 중국시장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페이스북이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환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아직 글로벌 사업자가 공략 못한 거의 유일한 시장이 바로 한국”이라며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얼마 전에 LG유플러스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적극 나타냈고, 현재 한국 법인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 실명제, 페이스북 성장에 걸림돌 안돼
한국의 실명제도 페이스북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외산 SNS는 비실명제 기반으로 운영이 되는데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들을 인터넷 실명제의 예외로 인정한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인터넷 게시판’과는 다르다고 판단해 실명제 적용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정보를 노출시켜야 하는 SNS의 특수성도 어느 정도 실명 인증을 대신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승훈 조인스닷컴 수석기획위원도 “국내 인터넷 서비스가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인터넷실명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많다”며 “이것 역시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페이스북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