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대 증원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냐"
"숫자에 매몰되지 않아…정책 바꿀수 있다"
2024-04-01 21:47:22 2024-04-01 21:47:2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 인원 2000명에 대해 "절대적 수치가 아니다"라며 인원 수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일 <KBS 뉴스 7>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수치라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2000명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의대 증원 규모를 포함해서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성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의대 정원 관련 대국민담화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편을 감수하고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다시 한번 의료 개혁과 관련된 추진 과정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더 원활하게 일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전반적인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려고 한다"며 "집단 행동은 중지하고 정부와 함께 어떻게 하면 본인들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를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습니다.
 
성 실장은 또 "종합병원이나 2차 병원이 환자 진료에 많은 노력을 해주고 있어서 의료체계 대응은 큰 무리 없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협조해 주고 있는 부분이 현재 비상 의료체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다만 "그래도 또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상황에 맞는 병원을 좀 이용해주고 상급 종합병원보다는 지역 병원들을 잘 이용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월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전의 2차 병원인 유성선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역 2차 병원이 수준 높은 진료역량을 유지하도록 충분히 재정 투자하고 3차 병원의 무급휴가 간호인력의 지역 2차 병원 근무 허용을 검토하도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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