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267250)가 다음주 조선부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사명을 변경해 그룹사 통합 브랜드 구축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그룹 정체성을 한층 높인 만큼 올해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강화할 전략입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부문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25일 열리는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HD현대미포'로 교체하는 정관 변경을 추진합니다. 영문으로 'HD HYUNDAI MIPO CO., LTD.'라 기술합니다. 아울러 조선부문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HD현대삼호'로 바꿉니다. 영문으로는 'HD HYUNDAI SAMHO CO., LTD.'로 약호는 'HSHI'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은 1994년 이후 30년 만에, 현대삼호중공업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이뤄지는 사명 변경입니다. 양사의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자회사 사명 변경과 관련해 "HD현대의 통합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12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그룹명을 변경한 뒤, 작년 초부터 계열사 사명에 'HD'를 넣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HD현대는 작년 말 선박 정비와 수리, 개조 등 사후서비스 사업 전문 계열사 HD현대글로벌서비스를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해양 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내주 주총에서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로 조선부문 계열사명을 변경하면서, HD현대는 3대 핵심 사업부문(조선해양·에너지·건설기계) 가운데 조선부문 사명 통합 작업을 사실상 마치게 됐습니다. 이로써 HD현대는 기존 그룹 명칭 교체의 목표와 같이 올해 역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역량을 쏟을 전망입니다.
HD현대의 조선부문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업계 중 가장 빠르게 연간 수주 목표치를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1분기가 끝나지 않은 현재 HD현대의 조선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액 134억달러 중 65%를 채운 상태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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