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035720)의 쇄신을 위해 영입됐던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해고됐습니다
. 김 전 총괄은 김범수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 및 등기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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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전 총괄에 대해 해고를 의결했다는 내부 공지를 올렸습니다. 윤리위는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지침 위반 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9월 CA협의체로 영입된 김 전 총괄은 2개월 만인 11월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이후 김 전 총괄은 자신의 SNS에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불거진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카카오 내부에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제주ESG센터, 안산 IDC, 서울아레나 등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비리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카카오는 공동체 준법경영실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그 결과 대부분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윤리위는 “3개 건설 프로젝트들은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판단을 수용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맡고 있는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전 총괄은 지난 2022년 김 창업자의 후임으로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직을 맡았습니다. 이후 공동체 쇄신을 위한 CA협의체 개편 과정에서 카카오에 처음으로 합류했습니다.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연합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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