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마일리지 피해 없도록 할 것"
인천서 18번째 민생토론회…"인천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2024-03-07 14:02:13 2024-03-07 14:02:13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과 관련해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요금을 비롯해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합병으로) 그간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의 지름길"이라며 주로 항공·항만·철도·도로와 관련한 배후부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항공 산업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며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가 올해 10월 완료되면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5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부두, 제2부두에 1조원을 투입해 미래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며 "인천항 배후부지 90만평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항을 해양 문화 관광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만들겠다"며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글로벌 미항을 지향하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후화된 인천 원도심의 재개발 추진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도시는 주민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 재건축 사업을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2조 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투자는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인천에서 출발하는 GTX B·D·E 노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며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은 24분이면 갈 수 있다. 교통 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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